4일 발표한 티저동영상 화제, 한경록의 감성 발라드는 어떤 느낌?

[문화뉴스] 크라잉넛 한경록이 만들어 절친한 후배 조태준에게 선물한 곡 '삼청동에서'가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며 잔잔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조태준의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이 곡은 발라드 감성이 짙은 곡이다. 관록의 베이시스트 민재현이 프로듀서로, 김홍갑,고경천, 임주연 등 홍대인디씬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삼청동에서'는 화사한 봄 햇살 언저리에 스며드는 물기 가득한 상실과 슬픔이 느껴진다. 순해 보이지만 점층적으로 감정이 쌓여가는 멜로디 라인, 공허한 가슴을 파고드는 슬라이드 기타가 강렬하다.

특히 지난 4일 공개된 '삼청동에서' 두 번째 티저 영상에서 그 먹먹한 느낌이 잘 전해졌다는 평이다. 삼청동의 낡은 담장과 나이든 나무의 결은, 영화 '화양연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앙코르와트 사원의 벽을 닮았다.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 같은 '삼청동에서'티저 필름 연출자는 불독맨션, 미미시스터즈, 로다운30 등 홍대 인디씬의 굴직한 뮤직비디오를 많이 만들어온 강규헌 감독. 이미 '차갑고 좁은', '옆집 아들' 등의 단편 영화로 독특한 감성을 보여주었으며 다양한 장편 영화들에서 조감독으로 충무로 생활을 거친 인재.현재 충무로에서 장편 상업 영화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번 '삼청동에서' 2차 티저 영상을 감상한 한 누리꾼은 "듣고 있으면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노래"라면서 "슬라이드기타 연주가 소주처럼 가슴을 적신다"라고 표현했다. 크라잉넛 캡틴 한경록의 꼭꼭 숨겨 두었던 섬세한 감성과 조태준의 또렷한 보컬, 그리고 홍대씬뮤지션들이 힘을 모아준 '삼청동에서'가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문화뉴스 이현호 기자 hyunho79@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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