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제45회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이 클래식/오페라 및 종합부문에서, '중국곤극, 모란정'이 연극부문에서, '맘마미아'가 뮤지컬 및 종합부문에서,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가 무용/발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0일과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5회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으로, 2차례 공연에서 4,980명이 관람했다. '즐거운 추석, 그리운 고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은 '단일 브랜드'로 국내 공연계에 45년을 유지한 몇 안 되는 행사다. 장윤성의 지휘와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테너 김남두, 테너 오창호, 테너 정의근, 베이스 김남수, 소프라노 신델라, 소프라노 박준영을 비롯해 탈북 뮤지컬배우 김충성, 화희 파르나수스 앙상블, 북한전통문화예술단이 특별출연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탈북 뮤지컬배우 김충성은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불어라 통일의 바람아'를 불렀다. 이번 공연은 1부 그리운 고향, 2부 그 언제나 만나리로 구성되어 열렸다.
 
   
▲ '제45회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 포스터
 
연극 부문에선 6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 '중국곤극, 모란정'이 2회 상연, 1,204명을 불러 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곤극은 2001년 세계최초로 유네스코 인류 구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국공연예술이다. 노래양식과 악기(피리)를 통일해 만든 곡조이자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 희곡 및 전통극이다.
 
'모란정'은 중국 전통 연극의 '귀족'으로 불리는 곤극의 대표작이다. 400년 전 탕현조에 의해 창작된 55막으로 이뤄진 장편 공연으로, 중국 희곡사에서 낭만주의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힌다. '두려낭'과 '유몽매'의 생사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생활을 담았다. 이번 한국초청 공연에선 '모란정'의 백미인 유원, 경몽, 심몽 3막을 공연했다. 이번 공연엔 왕팡 등 20여 명이 초청됐다.
 
   
▲ 연극 '중국곤극, 모란정' 포스터.
 
2위와 4위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페스티벌' 작품인 '카운터포인트'와 '여배우'가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수상작의 앙코르 공연과 외국 초청공연이 1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렸다.
 
'카운터포인트'는 16세기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9년 만에 귀국한 '소현세자'가 수구세력과 '인조'와의 갈등 속에 의문의 죽음을 맞는 과정을 그렸다. 외국 초청팀인 국립고려극장의 '여배우'는 카자흐스탄 유명 여배우를 통해 삶과 행복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 옐레나가 연출했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참여 극단에는 장기 공연의 기회를, 서울 관객에게는 예술성 높은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3위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연극 '오렌지 북극곰'이 차지했다. '고등어'와 '죽고 싶지 않아'에 이어 국립극단의 올해 세 번째 청소년극으로, 2014년 국립극단의 '청소년예술가탐색전'으로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다. 2014년 2월부터 8월까지 국립극단은 한국의 고순덕 작가와 영국의 에반 플레이시 작가, 그리고 양국의 청소년과 함께 희곡개발 공동워크숍을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진행했다. 이런 토대로 15세 '소년'과 '지영', 두 청소년 캐릭터의 이야기가 완성됐다. 5위는 '시간을 파는 상점' 청주 공연이 기록했다.
 
   
▲ 뮤지컬 '맘마미아' 강동아트센터 공연 포스터.
뮤지컬 분야에선 9일부터 11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4회 공연, 2,492명이 관람한 '맘마미아'가 1위에 올랐다. '아바'의 음악을 바탕으로 영국의 캐서린 존슨이 대본을 써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번 공연엔 지난 2월 개막한 주요 배우들이 출연했다.
 
박지연, 김금나가 '소피'를, 신영숙과 최정원이 '도나'를, 김영주와 전수경이 '타냐'를, 홍지민과 이경미가 '로지'를, 남경주와 성기윤이 '샘'을, 오세준과 호산이 '빌'을, 이현우와 정의욱이 '해리'를, 정철호가 '페퍼'를 연기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중장년층이 사랑했던 아바의 음악으로 모녀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남녀 간의 사랑을 고루 섞은 뮤지컬이다. 본지 서정준 기자는 "공연예술의 힘은 결국 무대 위의 배우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판 '맘마미아'의 힘은 초연부터 쭉 10년여를 함께 해온 스태프들의 지원을 온전히 받아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펼쳐내는 배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트레이스 유'가 10회 상연 2,154명을 불러모아 2위에 올랐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락 클럽인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 '우빈'이 만들어 가는 2인극이다. '본하'가 사랑하는 묘령의 여인과 여기에 숨겨진 두 주인공의 미스터리 한 전개를 담고 있다. '본하' 역에 정민, 정동화, 최재림이, '우빈' 역에 고상호, 백형훈, 정욱진, 안유진이 출연한다.
 
본지 서정준 기자는 "소극장 2인극 뮤지컬이라면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쓰릴미', '마마, 돈 크라이' 등이 있는데 '트레이스 유' 역시 마찬가지로 남자 배우 2명의 쫀쫀한 호흡을 통해 관객의 숨을 멎게 할 만큼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공연에서는 여자 배우 안유진이 '이우빈' 역으로 출연하는 점이 여타의 뮤지컬에서 잘 하지 않는 신선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분야 3위는 '더 프렌드', 4위는 '로봇똥', 5위는 'Silla : 바실라' 경주공연이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일 열린 'UN평화음악회'가 3,002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뒤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작품이 3위부터 5위까지 나란히 차지했다. 3위는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마스터즈 시리즈'(10일/2,304명), 4위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일/1,949명), 5위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10일/1,928명)였다.
 
   
▲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포스터.
 
무용/발레 분야에선 8일부터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가 3회 상연 1,586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7일 열린 '제4회 지방정재연구: 기록화의 정재'가 차지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초록우산 나눔음악회'가 3,002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1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4곳(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