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9월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회'가 클래식/오페라 및 종합부문에서, '최면'(부산 공연)이 연극부문에서, '트레이스 유'가 뮤지컬 부문에서,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정기공연: PLIE'가 무용/발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9월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9월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회'였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지휘자 서희태의 영화 음악 설명과 함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영화 영상과 어우러져 추석을 앞두고 공연장을 찾은 3,002명의 관객을 반겼다.
 
이번 공연은 '스타워즈', '하울의 움직이는 성', '타이타닉', '인디아나 존스', '시네마천국', '대부', '인어공주', '미션', '이티', '쿵푸 허슬' 등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영화음악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강혜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이 협연했다. 이번 콘서트는 소외된 청소년들을 초청해 클래식 공연을 직접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클래식으로 만나는 영화음악회' 포스터
 
   
▲ 연극 '최면' 포스터.
연극 부문에선 지난 6월 24일부터 18일까지 부산 AN아트홀에서 열린 '최면'이 6회 상연, 127명을 불러 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최면'은 11명의 살인을 하고도 죄의식을 상실한 사이코 패스의 이야기를 주제로 사랑과 욕망, 복수와 죽음을 공포스릴러라는 장르로 담아냈다.
 
제작사인 극단 피에로 관계자는 "최면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인간의 탐욕을 채우려다 결국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은 공포스릴러 연극으로 요즘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경종을 알리겠다고" 작품제작의 동기를 밝혔다.
 
여기에 "연극 '최면'은 극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한 조명과 특수 효과음 들은 공포영화보다 소름끼치는 긴장과 전율을 경험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최면'은 10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셰익스피어극장에서 동시 공연 중이다. 부산 공연은 총 50회 상연 247명이 다녀갔다.
 
2위는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가족의 탄생'이 기록했다. 극단 가탄 관계자는 "연극 '가족의 탄생'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가족의 갈등과 해결의 과정을 무대의 과장이나 꾸밈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일상적인 언어와 자유로운 무대의 구성, 그리고 유쾌한 캐릭터의 만남은 극을 지루하지도, 어둡게 만들지 않고 마치 따뜻한 봄날의 따사로운 미소를 짓게 만든다"고 밝혔다.
 
3위는 10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오필리아: 달의 이면'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올해 수많은 공연이 펼쳐진 '햄릿'의 재창작으로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의 본질과 욕망이 권력에 무릎 꿇고 이기적인 타협을 하며, 그 과정에서 사랑과 혈육의 관계를 변질시키고, 힘없는 자들을 붕괴시키는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공연 문화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이 연극 집단 '청춘오월당'의 의도다. 이어 '액션스타 이성용'과 '흉터'가 4위와 5위에 올랐다.
 
뮤지컬 분야에선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트레이스 유'가 7회 상연 1,708명을 불러모아 1위에 올랐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락 클럽인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 '우빈'이 만들어 가는 2인극이다. '본하'가 사랑하는 묘령의 여인과 여기에 숨겨진 두 주인공의 미스터리 한 전개를 담고 있다. '본하' 역에 정민, 정동화, 최재림이, '우빈' 역에 고상호, 백형훈, 정욱진, 안유진이 출연한다.
 
   
▲ 뮤지컬 '트레이스 유' 포스터.
 
본지 서정준 기자는 "소극장 2인극 뮤지컬이라면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쓰릴미', '마마, 돈 크라이' 등이 있는데 '트레이스 유' 역시 마찬가지로 남자 배우 2명의 쫀쫀한 호흡을 통해 관객의 숨을 멎게 할 만큼 밀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공연에서는 여자 배우 안유진이 '이우빈' 역으로 출연하는 점이 여타의 뮤지컬에서 잘 하지 않는 신선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위는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상설 공연 중인 '난타'가 기록했다. '난타'는 주방 도구로 사물놀이 장단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다. 한편, '난타'는 지난 2월말 기준 관람객 1,112만명을 돌파했고 서울 명동, 충정로, 홍대 난타극장과 제주 난타극장, 태국 방콕 난타극장, 중국 광저우 난타극장 총 6개의 전용관으로 운영된다.
 
4위는 추석 연휴 EBS를 통해 방영된 동명영화의 원작 '김종욱 찾기'가 차지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10년 동안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수차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왔다. 사랑 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여자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자신의 신념을 믿고 성실히 살아가는 '그 남자'와 함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다. 한편, 3위는 '어린왕자의 꿈'이, 5위는 '당신만이'가 자리매김했다.
 
   
▲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정기공연: PLIE' 포스터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삶과 나눔 콘서트'가 2,435명을 동원해 2위를,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그랜드 피아노 콘서트 II'가 584명이 관람해 3위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18일 열린 '현의 몸짓'이 473명을 동원해 4위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13일 열린 '이수연 허자경 듀오 피아노 리사이틀'이 438명이 관람해 5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정기공연: PLIE'이 437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정동극장 상설공연인 '가온'이 차지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17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토요국악동화'가 64명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2곳(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유니버설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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