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7일 금 23시 40분 EBS1 '사브리나' (1954년)
감독 - 빌리 와일더 / 출연 - 험프리 보가트, 오드리 헵번, 윌리엄 홀든 등
사뮤엘 테일러의 희곡을 빌리 와일더 감독, 어네스트 레먼, 그리고 원작자가 공동 각색한 코미디다. '로마의 휴일'로 스타가 된 오드리 헵번의 두 번째 주연 작품이다. 명문가 형제와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의 사랑 줄다리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형과 동생이 '사브리나'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엎치락뒤치락 반전은 흥미롭다. 한편, 유대인이었던 빌리 와일더 감독은 나치의 눈을 피해 1933년 파리로 거처를 옮겨 '나쁜 피'를 공동 감독한 이력이 있다. 당시 그의 대표작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게 체포된 미국인 전쟁포로의 이야기를 다룬 '제17 포로수용소' 등이 있다.
 
   
 
 
10월 8일 토 22시 45분 EBS1 '브레이브 하트' (1995년)
감독 - 멜 깁슨 / 출연 - 멜 깁슨, 소피 마르소, 패트릭 맥구한 등
스코틀랜드의 민족적인 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사랑과 투쟁, 죽음을 그린 영화다. 제작과 감독과 주연을 겸한 멜 깁슨이 잔인한 액션과 용기와 대담함 그리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까지 성심을 다해 결합해 놓았다. 타탄 스커트와 푸른 물감이 잘 어울리는 멋진 '월리스'는 멜 깁슨이 연기한 가장 영웅적이고 매력적인 역할 중 하나가 됐다. 한편, 윌리엄 월리스의 후손들은 촬영 기간에도 제작진과 동고동락하며 영화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조언했으며, 전투 장면에서는 직접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분장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작품상 등 5관왕을 기록했다.
 
   
 
 
10월 9일 일 0시 30분 KBS1 '황금시대' 1부 (2014년)
감독 - 허안화 / 출연 - 탕웨이, 풍소봉, 왕지문 등
중국 현대문학의 보물로 일컬어지며 현재까지도 사랑 받는 천재 여류작가 '샤오홍'을 다룬 영화다. '샤오홍'은 1930년대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대에서도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탕웨이가 10년의 시간 동안 100여 권의 작품을 남긴 '샤오홍'을 맡았다. KBS '독립영화관'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획으로 편성했는데, 2014년 영화제 당시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프리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허안화 감독은 "1970년대에 샤오홍의 소설을 읽은 후부터 샤오홍의 인생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10월 9일 일 14시 15분 EBS1 '워 호스' (2011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제레미 어바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등
작품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위험한 세계로 나가게 된 젊은 영웅이 긴 여정 끝에 지혜와 새로운 인생관을 갖고 돌아오게 된다는 전통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흔히 고난을 겪지만 무사히 귀환하는 전쟁 서사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 스필버그 감독의 전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다르게 '워 호스'의 중심엔 동물인 말 '조이'가 있다. '조이'가 전쟁을 통해 어떤 고난을 겪고 그 끝에 어떻게 고향 집으로 되돌아오는가를 중심에 두고 인간 군상을 엮어나간다. '조이'의 끈기와 생명력이 살아서 귀향하려는 전쟁 속 인간의 열망과 결합하며, 서사에 더 큰 힘을 불어넣는다. 
 
   
 
 
10월 9일 일 23시 EBS1 '알 포인트' (2004년)
감독 - 공수창 / 출연 - 감우성, 손병호, 박원상 등
'텔 미 썸딩'(1999년), '링'(1999년)의 시나리오 작가인 공수창의 감독 데뷔작이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시도한 공포물로, 실종된 전우를 찾아 나선 '알 포인트'는 베트남 전쟁 당시 실재했던 군사 지역명이자 저주받은 지역으로 통한다. 공간이 주는 미스터리와 단단한 플롯, 공수창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장르영화의 흥행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서울 관객 44만, 전국 관객 170만 명을 동원하며, 2005년 개봉 당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5년 제6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영화영상부문을 수상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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