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9일 오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11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이번 공연은 에우리피데스가 '트로이 전쟁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집필해, 기원전 415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발표한 희곡과 장 폴 사르트르가 개작한 동명의 1965년 작품을 바탕으로 배삼식 작가가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인 옹켕센이다. 그는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공연장과 축제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동서양의 다양한 전통예술을 조화롭게 무대에 올리는 한편, 원작 본연의 주제를 탁월한 미장센으로 완성하는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트로이의 여인들'에선 '헤큐바'(김금미), '카산드라'(이소연), '안드로마케'(김지숙), '헬레네'(김진수)로 대표되는 네 명의 여인들이 벼랑 끝에서 선택하는 각기 다른 감정과 삶의 방식은 더 선명해졌다. 왕가의 여인들과 대비되는 코러스의 존재도 주목받는다. 코러스들은 세상의 보통 여자들을 상징하며 트로이 왕가의 여인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전쟁과 국가에 대해 노래한다. 작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의 거장 안숙선 명창이, 작곡 및 음악감독은 뛰어난 음악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정재일이 맡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