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변화한 게 없는 이 시점에 본지에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가다'라는 섹션을 연재한다. 매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유 발언대를 마련했다. 그 자유발언의 분량과 형태는 자유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일곱 번째 순서는 음악가 연영석이다. 2006년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바 있는 그는 민중가수로 활동 중이다. 최근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개사한 '하야해'와 '펠리스 나비다' 캐럴을 개사한 '그네는 아니다' 등을 부르며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평소 문화노동자라는 표현을 쓰는 그는 2015년 5월 1일 발표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서명 문화인 594명 명단에 올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현재 시국이나 문화예술계 현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이야기해 달라.
ㄴ 사실 블랙리스트 올랐다고 해서 크게 놀라거나 한 적은 없다.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민중가수여서 검찰에서 관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나라가 예술가를 나누고, 분석하고, 검열하는 것에 분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꾸고 고쳐야 한다. 단순히 문화예술계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퇴진에 대한 여론이 많이 있듯이 사회와 권력에 대한 문제다. 그래서 함께 시민이 예술가와 함께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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