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유출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계 세 번째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열렸다.

[문화뉴스] 문화예술인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0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가 주최하는 '광화문 캠핑촌 블랙리스트 페스티벌'이 열렸다. '광화문 캠핑촌'은 지난 4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이후 문화예술계 약 30여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거주지'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가들이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광화문 캠핑촌'을 지키고 있다.
 
이번 '블랙리스트 페스티벌' 행사엔 100여 명이 넘는 문화예술가가 참석했다. 또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유출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계 세 번째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기자회견 이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광화문 캠핑촌'에선 문화난장 행사가 열렸다. 음악인 김병수의 공연, 마임이스트 유진규, 류성국의 마임 공연, 서예가 이두희의 서예 퍼포먼스, 기타리스트 이현석의 연주, '착한밴드 이든' 정재영의 공연, 양혜경의 넋전춤, 살판&임승환의 판굿 등이 연이어 펼쳐졌다. '광화문 캠핑촌'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살펴본다. 먼저 오후 3시까지의 주요 모습이다.
 
   
▲ 음악인 김병수(왼쪽)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마임이스트 류성국은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두 작품을 선보였다. '벽'이라는 작품은 계속 우리를 가로막는 벽들을 극복하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두 번째는 세월호가 인양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라고 공연 소감을 남겼다.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그림이 현장에서 그려지고 있다.
   
▲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나는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뉴 블랙리스트'"라며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게 지금을 잘 넘어서면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지금 돌고 있는 힘을 국민들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하 작가가 이벤트 부스에 앉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 민중가수인 연영석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는 '펠리스 나비다'를 개사한 '그네는 아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 기타리스트 이현석은 "예술가들이 다 같이 모여 이 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게 큰 기회다. 예술로 사람들을 같이 끌고 갈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발전해서 제대로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공연 소감을 밝히며, 시국선언 서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상황이 상황이고, 다 같이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 서예가 이두희가 '온 우주가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 이동슈 화백이 시민들에게 퇴진 메시지가 함께 들어있는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 양혜경이 넋전춤을 펼치고 있다.
   
▲ 예술행동단 맞짱이 준비한 '블랙마블'.
   
▲ '착한밴드 이든'의 정재영(오른쪽)은 "다들 아시다시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현실을 살고 있느냐는 감각을 잊을 정도다. 공연 중에도 말했는데, 어제는 미국에서 대형 사고도 터져 화성에 이민을 가야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할 정도다. 마음이 답답해서, 이 자리에 나와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다. 한꺼번에 급진적으로 바뀔 수 없지만, 이러한 순간을 만들어가고 끊임없이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 살판과 임승환의 판굿이 문화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 오후 3시부터는 '부패정부의 몰락,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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