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연극인연대로 참여한 집회에서 신현종 배우(아래 가운데)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현종

[문화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변화한 게 없는 이 시점에 본지에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가다'라는 섹션을 연재한다. 매일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는 자유 발언대를 마련했다. 그 자유발언의 분량과 형태는 자유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스물아홉 번째 순서는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마련한 제1회 '임홍식 배우상'을 받은 신현종 배우다. 그는 1985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 후 올해까지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선웅, 박근형 연출 등이 포함된 7인의 선정위원단은 "신현종 배우의 연기는 긴장과 이완을 오가며 인위적이지 않고 인물에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을 구사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현종 배우는 최근 예술가 검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일련의 사건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맞서기 위해 7,449명의 문화예술인과 289개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다'에 서명했다.
 
   
▲ ⓒ 문화뉴스 DB
 
시국선언 명단에 자진해서 이름을 올렸다. 이유가 무엇인가?
ㄴ 시국선언에 참여하게 된 계기라면, 우리 국민의 모든 사람이라면 참여할 생각이 다 있으리라 본다. 물론, 5%의 이상한 '인간말종' 빼고는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다.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이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우리의 정부가 문화융성을 떠들었는데, 암흑기로 접어드는 최악의 시기다. 여기에 지금 시국은 정말로 암담하다. 이 암담한 나날에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줄 수 있는 기성세대가 되어야 한다. 매주 토요일 시청 앞 광장에 나가고 있는데, 촛불의 힘이 용광로보다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나라의 정의가 되돌아 왔으면 좋겠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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