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내에서도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N차 관람' 열풍을 이끈 '라라랜드'가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아카데미 협회가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 있는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그중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다미엔 차젤레), 남우주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각본상(다미엔 차젤레),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촬영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주제가상 등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제가상에 엠마 스톤이 후반부에 부른 '오디션'과 라이언 고슬링이 부른 '시티 오브 스타즈'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이는 역사상 세 번째 14개 후보 타이기록이다. 1951년 제2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브의 모든 것'이 처음으로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역대 최다 타이인 11관왕에 오르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세계의 왕' 자리에 올린 '타이타닉'이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두 번째로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타이타닉'의 주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케이트 윈슬렛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상은 받지 못했다. '라라랜드'의 경우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공동 수상 가능성도 현지 언론과 영화 전문가, 유튜버 등을 통해 언급되고 있다.
 
'라라랜드'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타이기록은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이미 8일 로스엔젤레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아카데미의 전초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다미엔 차젤레), 각본상(다미엔 차젤레), 남우주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모두 받은 바 있다.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골든글로브 74년 역사상 최다 수상 기록이었다.
 
'라라랜드'는 영화 제목(LA LA Land)에도 있는, 'LA 할리우드'의 영화로운 시절을 담아냈다. 할리우드의 전성기인 1940~60년대를 함께한 뮤지컬을 부활시켰다. 할리우드의 무성영화 시절을 다룬 '아티스트'가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만큼, 아카데미를 지배할 가능성은 개봉 당시부터 등장했다. 
 
특히 편집상과 촬영상도 유력해 보인다. 오프닝 '어나더 데이 오브 선' 넘버를 기가 막히게 보여준 고속도로 롱테이크는 편집과 촬영의 역할이 높았다. 3개월 동안 연습한 크루들의 모습을 절묘하게 보여준 라이너스 산드그렌 촬영감독과 3개 이상의 큰 편집점을 교묘하게 숨긴 편집감독의 공은 상당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6일 할리우드에 있는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미국 코미디언인 지미 카멜이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 [양기자의 씨네픽업] '라라랜드'는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를 몇 개 받을까? ⓒ 시네마피아 
 
■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목록
▲ 작품상 - '컨택트', '핵소 고지', '히든 피겨스', '라이언', '문라이트', '펜스',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감독상 - '컨택트' 드니 빌뇌브, '핵소 고지' 멜 깁슨,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네스 로너건,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 남우주연상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이시 애플렉, '핵소 고지' 앤드류 가필드, '라라랜드' 라이언 고슬링, '캡틴 판타스틱' 비고 모텐슨, '펜스' 덴젤 워싱턴
▲ 남우조연상 - '문라이트'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로스트 인 더스트' 제프 브리지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루카스 헤지스, '라이언' 데브 파텔, '녹터널 애니멀스' 마이클 섀넌
▲ 여우주연상 - '엘르' 이자벨 위페르, '러빙' 루스 네가, '재키' 나탈리 포트만, '라라랜드' 엠마 스톤, '플로렌스' 메릴 스트립
▲ 여우조연상 - '펜스'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 나오미 해리스, '라이언' 니콜 키드먼, '히든 피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미셸 윌리엄스
▲ 각본상 -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더 랍스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20세기 여인들'
▲ 각색상 - '컨택트', '펜스', '히든 피겨스', '라이언', '문라이트'
▲ 편집상 - '컨택트', '핵소 고지', '로스트 인 더스트', '라라랜드', '문라이트'
▲ 촬영상 - '컨택트', '라라랜드', '라이언', '문라이트', '사일런스'
▲ 의상상 - '얼라이드', '신비한 동물사전', '플로렌스', '재키', '라라랜드'
 
   
 
▲ 미술상 - '컨택트', '신비한 동물사전', '헤일, 시저!', '라라랜드', '패신저스'
▲ 분장상 - '오베라는 남자', '스타트렉 비욘드', '수어사이드 스쿼드'
▲ 음향편집상 - '컨택트', '딥워터 호라이즌', '핵소 고지', '라라랜드',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음향믹싱상 - '컨택트', '핵소 고지', '라라랜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13시간'
▲ 시각효과상 - '딥워터 호라이즌', '닥터 스트레인지', '정글북', '쿠보와 전설의 악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음악상 - '재키', '라라랜드', '라이언', '문라이트' '패신저스'
▲ 주제가상 - '라라랜드'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트롤' Can't Stop The Feeling, '라라랜드' City Of Stars, '짐: 더 제임스 폴리 스토리' The Empty Chair, '모아나' How Far I'll Go
▲ 외국어영화상 - '랜드 오브 마인'(덴마크), '오베라는 남자'(스웨덴), '세일즈 맨'(이란), '타나 : 지상 최고의 사랑'(호주), '토니 에드만'(독일)
▲ 단편다큐멘터리작품상 - '익스트리미스', '4.1 마일즈', '조스 바이올린', '와타니: 마이 홈랜드', '더 화이트 헬멧츠'
▲ 장편다큐멘터리작품상 - '화염의 바다', '아이 엠 낫 유어 네그로', '라이프, 애니메이티드',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13번째'
▲ 단편영화작품상 - '내부의 적', '더 레일로드 레이디', '사일런트 나이트', '싱', '타임코드'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블라인드 바이샤', '바로드 타임', '피어 사이다 앤드 시가렛츠', '펄', '파이퍼'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쿠보와 전설의 악기', '모아나', '내 이름은 꾸제트', '붉은 거북', '주토피아'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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