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올해 첫 번째 로맨스 아트버스터인 '매기스 플랜'의 캐릭터별 명대사를 소개합니다.

 
4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 중인 '매기스 플랜'의 입소문 바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관객들의 머리와 가슴을 채우는 명대사에 있었는데요. 관객들은 에단 호크, 줄리안 무어, 그레타 거윅의 로맨틱 드림팀은 물론 트래비스 핌멜, 빌 헤이더, 마야 루돌프까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주조연 배우 모두에게 열광했고, 핑퐁 하듯 쏟아지는 지적인 대화 속에 톡톡 튀는 명대사는 SNS를 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에단 호크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뉴욕의 어른아이 '존'을 100% 소화합니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에단 호크의 대사는 "'같다'는 언어적 콘돔이지", "난 믿어요. 태어날 운명이었단 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관객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대사는 "모든 관계엔 정원사와 장미가 있다고들 하죠. 우린 '조젯'이 장미예요. 근데 원예에 소질이 없어요"라는 대사입니다. '존'이 '매기'에게 자신과 아내 '조젯'의 관계를 설명할 때 한 대사로 에단 호크의 이 대사는 관계에 대한 절묘한 비유로 관객들의 뇌리를 관통합니다.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는 줄리안 무어는 '매기스 플랜'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코믹연기를 마음껏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합니다. 매 장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줄리안 무어의 명대사는 바로 "아예 생각 면허증을 취소해 버려요"입니다. 이 대사는 '존'이 '매기'의 황당한 계획을 알아채고 집을 떠난 후 수많은 생각으로 복잡한 '매기'에게 '조젯'이 위로의 말로 한 것입니다.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큰 위로가 느껴지는 '조젯'의 명대사는 관객들에게 위로의 한마디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매기스 플랜'은 로맨스뿐만 아니라 여성의 시점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고,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싶은 '매기'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삼십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을 반품하는 황당한 계획의 특별한 스토리는 영화의 뛰어난 완성도로 빛을 발하며 강력한 입소문을 만들고 있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기스 플랜'의 히로인 '매기'는 매우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합니다. 결혼 후에도 살림, 경제활동, 육아까지 혼자 감당하죠. 가족 일을 관망하면서 소설을 쓰고 전처인 '조젯'의 고민을 들어주는 '존'을 향해 '매기'는 잊지 못할 명대사를 남깁니다. "삐걱대는 바퀴엔 기름칠해주고 선인장엔 물 안 주는 거야?"라는 '매기'의 대사는 뭐든지 혼자 잘 이겨내는 '매기' 성격을 나타내기도 하고 자신도 달래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감정의 뜻이 담겼습니다.
 
   
 
 
끝으로 이 작품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스틸러 피클맨, 트래비스 핌멜을 소개합니다. 관객들은 귀여운 털모자와 복실 거리는 턱수염에 가려진 매력적인 외모를 한눈에 알아봤고, '매기'의 집을 방문할 때 작은 꽃다발을 건네는 나이스 '가이', 피클맨의 모습에 단단히 빠져들었습니다. '매기'가 '가이'를 정자 기증자로 선택한 이유는 그가 수학 천재였기 때문입니다.
 
"왜 수학자가 안 됐어?"라는 '매기'의 질문에 "누구든 수학의 옷깃만 만져도 그 아름다움을 느낄 거야. 난 옷깃으로 충분했어. 좌절감을 감당할 수 없었거든. 전체를 볼 방법이 없으니깐 늘 전체의 일부만 어렴풋이 볼 뿐이지 평생 진리의 조각만 찾아다니는 삶이잖아"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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