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반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낭독회 초대, 희곡집 발간, 국립극단 공연화 등
5월 11일 ‘X의 비극’ 낭독회로 2020년 첫 초청작 선보여
2019년 초대되어 올해 공연화하는 작품 ‘사랑의 변주곡’(가제)도 12월 선보여

백성희장민호극장 전경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국립극단이 오는 11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020년 첫 낭독회 ‘X의 비극’(작 이유진)을 시작으로 올해의 ‘희곡우체통’ 사업을 개시한다고 오늘 7일 밝혔다.

‘희곡우체통’은 2018년에 신설된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로, 극작가 누구나 희곡을 통해 국립극단과 만날 수 있는 연중 소통 창구다. 익명 투고를 기본으로 하며, 초대작은 배우, 관계자, 관객들이 함께하는 낭독 공연을 개최하여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이 중 발전가능성이 높은 작품은 정식 공연화하여 작가와 계약하고 국립극단 무대에 올린다.

올해 첫 번째 낭독회 ‘X의 비극’은 작년 12월에 접수하여 올 3월 초대가 결정된 희곡으로, 탈진한 X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희곡우체통 ‘우체국장’ 김명화는 “작가의 시선은 냉소적이지만 가식이나 포장을 걷어낸 촌철살인의 대사가 묵은 체증을 뚫어주듯 속 시원하고 위트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낭독회 ‘X의 비극’ 티켓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이며, 6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좌석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국립극단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국립극단 창작 희곡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에는 연평균 170여편의 희곡이 접수되고 있으며, 이 중 2018~2019년 각 8편의 희곡들이 낭독회로 초청되었다.

초대작 결정은 ‘우체국장’ 김명화와 운영위원 심재찬 연출가, 정명주 국립극단 작품개발실장 등이 참여한다. ‘우체국장’ 김명화는 평론가, 극작가 겸 연출가로 연극계에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초청작은 작품의 종합적 완성도, 향후발전 가능성, 주제의 깊이, 독창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한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희곡우체통은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익명으로 투고하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정보 개입을 방지하고 오직 작품성만을 고려하여 초대하는 제도이다. 3년차를 맞는 희곡우체통 사업을 통해 그간 16편에 달하는 초대작들을 낭독했다. 올해도 총 6편의 낭독 공연과, 1편의 공연화 작품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며 “좋은 희곡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종이의 글들이 살아 숨쉬는 공연으로 재탄생 하는 데에 국립극단이 조금이라도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희곡우체통’에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playpost@ntck.or.kr로 익명 또는 필명,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첨부하여 연중 어느 때라도 접수하면 된다. 신상 정보나 경력이 노출되는 경우 접수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중 수시회의를 통해 모든 투고작을 읽고 개별적으로 연락하며, 낭독회 및 공연화, 희곡집 발간 등은 모두 작가와 협의 하에 진행된다.

 

(사진제공=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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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창작희곡 익명 투고 제도 2020년 첫 작품 ‘X의 비극’

익명 기반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낭독회 초대, 희곡집 발간, 국립극단 공연화 등
5월 11일 ‘X의 비극’ 낭독회로 2020년 첫 초청작 선보여
2019년 초대되어 올해 공연화하는 작품 ‘사랑의 변주곡’(가제)도 12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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