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의 품격을 담은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의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자.

탭, 또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다.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다. 막이 오르며 서서히 들리는 경쾌한 탭소리, 그리고 브로드웨이를 눌러 담아낸 듯한 화려한 무대가 무대를 넘어 객석으로 가득찬다. 공연 내내  들리는 스윙음악과 탭댄스의 리듬, 그들의 화려한 쇼복은 '브로드웨이 42가'가 왜 쇼뮤지컬의 정식인지에 대한 충분한 이유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커다란 무대를 꽉채우는 앙상블 팀의 탭댄스 군무와 특수 제작된 탭슈즈가 만드는 탭소리는 리듬을 넘어 하나의 음악으로 감상하기에 충분한 BGM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대표신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계단신'은 물론이고 무대 위의 대형 거울을 이용한 싱크로나이즈를 연상시키는 '거울신'과 앙상블 팀의 완벽한 호흡을 돋보이게 했던 '대기실신', '기차신'은 주연 배우 못지 않은 앙상블 팀 속 각 배우들의 재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안무감독으로 참여한 권오환 안무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행복을 느끼면서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는 이제 아직 플레이어고 모두가 다 즐겁게 서로 소통하면서 탭을 하고 싶다"고 전하며 무대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함께 보기 좋은 작품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극장을 채운 관객들은 특정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보였다. 쉬운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그리고 쉴새 없이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은 공연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든다. 실제로 뮤지컬 입문에 가장 좋은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손꼽기도 한다.

댄서가 되기 위해 무작정 달려온 페기가 브로드웨이 최고의 배우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다양한 그들만의 이유로 공연을 꼭 올려야만 했던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담긴 작품이다.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이제는 부자 애인의 후원으로 무대를 서는 '도로시' 그리고 '프리티 레이디'로 새로운 재기를 꿈꾸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새롭게 떠오르는 별 신예 '페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앙상블 팀의 브로드웨이 이야기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프리티 레이디'라는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그들만의 특별한 볼거리를 작품 속에 녹여 두었다. 극중 위기를 맞는 순간, 본 공연도 잠시 중단시키며 객석은 화려한 쇼와 극중 인물들의 감정에 푹 빠져있던 관객들의 웃음을 터트린다. 또한 공연 중간에 이어지는 배우들의 애드립과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의 여러 장치들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을 관객들이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와 화려함이 궁금하다면, 당신의 뮤지컬의 시작되는 곳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를 추천한다.

한편 줄리안 마쉬 역에 송일국, 이종혁, 양준모, 도로시 브룩 역에 최정원, 정영주. 배혜선, 페기 소여 역에 오소연, 김환희, 빌리 로러 역에 정민, 서경수, 메기 존스 역에 전수경, 홍지민, 애브너 딜런 역에 임하룡, 오세준이 출연하는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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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화려한 탭댄스로 쇼뮤지컬의 정석, 24년의 품격을 담은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압도적인 스케일과 더 화려해진 무대와 의상 그리고 탭

직접 보고 쓰는 공연리뷰,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브로드웨이42번가'의 관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