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제이미'
취향 존중, 네 인생에 집중!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전설적 드랙퀸을 향한 특별하고 당당한 소년의 외침. 뮤지컬'제이미'이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질문이다. 그때의 우리는 어찌나 당차게 대답했는지, 마치 그 질문을 기다린 듯 보였다. 그러나 불과 10여 년이 흐른 이후, 어른이 된 우리들은 꿈에 대한 기대감보다 안정성이 보장된 현실성 있는 내일을 찾기 위해 애쓴다. 

출처 쇼노트
[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나는 포크레인 기사가 되야해. 컴퓨터님이 예상했으니깐" 

여기 졸업을 앞둔 17살의 유별난 제이미는 '드랙퀸'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범상치 않은 소년이다. 자신을 향한 냉정한 시선과 평가들로 꿈에 대한 확신보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그를 지지하는 엄마 마거릿과 친구 프리티의 응원으로 다시 용기를 갖는다. 이미 열다섯 살에 커밍아웃한 제이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제이미'는 생일선물로 받은 빨간 하이힐에 열광하는 17살 소년의 평범하지 않은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는 컴퓨터가 예상해 준 미래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이 그리는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는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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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단순히 성 정체성에 대한 현대인들의 혼란을 투영하기엔 작품이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더욱 방대하다. 주변의 만류와 회유에도 자신을 '가끔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라고 자신을 정의하는 제이미는 자신의 꿈에 대한 방향을 올곧게 한다. 그후 허름한 드레스 샵에서 만나게 된 전설적 속 로코 샤넬, 휴고의 도움으로 제이미의 첫 공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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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제이미, 너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워"

무대에서 마주하게 된 제이미의 또 다른 자아, 드랙퀸'나나나'는 그동안 숨겨졌던 제이미의 매력을 발산시킨다. 단 한 번의 공연으로 학교의 유명 인사가 된 제이미. 하지만 제이미가 견뎌야 하는 편견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그러나 결코 기 죽을 제이미가 아니다. 혐오 섞인 친구들의 비난에도 "난 예술 작품이야. 네가 뭔데"라고 받아치며 독보적인 자존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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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제이미, 너는 늘 새로워"

멀티 페르소나, 다중 자아라는 의미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바꾸거나 때로는 감추며 생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일터와 일터가 아닌 곳에서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마치 가면을 바꿔 쓰듯이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고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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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뮤지컬'제이미'는 이러한 우리들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그렇게 찾은 내 자아의 방향성을 확실히 성립하는 것이다. 타인이 요구에 맞춰 바꿔쓰는 페르소나(가면)이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페르소나를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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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예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한편, '나 다움에 대한 고뇌, 포용에 대한 따뜻한 외침'을 담은 뮤지컬'제이미'는 오는 9월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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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리뷰] 숨막히게 아름다운 신인 드랙퀸의 성장기, 취향존중 뮤지컬 '제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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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존중, 네 인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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