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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홍라희 삼성미술관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삼성문화재단은 3월 6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문화재단 측은 홍라희 관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대외적 활동 부담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 부관장이 대행할 전망이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런 거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어른께서 사퇴를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 저희가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홍라희 관장은 1995년 호암미술관장에 취임했고,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아왔다.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왔다.

홍 관장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번 사퇴는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일흔이 넘은 고령임을 고려할 때 재복귀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화뉴스 홍신익 인턴기자 tlslr2@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