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각광받던 니콜라 주가 사흘간 36% 폭락
힌데버그이어 시트론도 니콜라 사기 의혹 대열 합류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제2의 테슬라’ 불리는 미국의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사흘간 36% 하락했다. '니콜라는 사기'의 주장이 돌고 있다. 니콜라는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이라며 반박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니콜라는 미국의 친환경 상용차 전문 기업이다. 아직 정식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전기수소 픽업트럭, 전기트럭, 대형 수소트럭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니콜라는 천재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에서 이름을 따 같은 인물의 성을 딴 테슬라와 창업 당시부터 비교 대상이 됐다.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니콜라 주가는 지난 6월 나스닥 상장 직후 3배 가까이 치솟았다. 또한 8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와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며 주가가 40.79% 폭등한 바 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기술주 거품 우려로 인해 상장 이후 최대인 21.1% 급락했다.

니콜라 주가를 흔든 건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의 영향 때문이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는 수십 가지 거짓말에 기반한 복잡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장문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기관은 이와 관련해 전화 통화 녹음, 문자 메시지, 개인 e메일과 사진 등 광범위한 증거를 수집해놨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공개했던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은 언덕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기관은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수백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수소 비용을 81%까지 절감했으며 이미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니콜라는 이 가격이나 어떤 가격으로도 수소를 생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또다른 공매도 투자업체 시트론 리서치가 힌덴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시트론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가 (보고사를 통해) 니콜라와 관련한 모든 사기를 드러냈다”고 했다. 시트론은 심지어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경우 힌덴버그에게 관련 비용의 절반을 대겠다고 약속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48% 폭락한 주당 3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33% 폭락한 뒤 또 큰 폭 내린 것이다. 최근 3거래일간 낙폭이 무려 35.80%다. 종가 기준 79.73달러까지 올랐던 지난 6월9일과 비교하면, 석달여 만에 59.70% 빠진 것이다.

이에 니콜라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부터 수익을 내려고 주가를 조종하는 행동주의 공매도 세력이 소위 ‘보고서’라는 걸 냈다”며 “이건 정확하지 않고 보고서라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니콜라는 이어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반박할 것”이라고 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의 주장은) 일방적인 거짓”이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니콜라는 동시에 힌덴버그를 상대로 한 소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쪽에 섰다.

니콜라 충격파에 파트너십을 선언한 GM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GM 주가는 전날 5.57% 하락했고, 이날 0.96% 소폭 반등했다. GM은 “니콜라와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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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 확산에 주가 사흘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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