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남1고가 하부 공간 '자연 속 쉼터' 조성
전시, 버스킹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예정
시, 2021년까지 6개의 고가 하부에 시민공간 만든다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서울시가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을 시민을 위한 '자연 속 쉼터'로 조성했다.

시는 한남1고가에 대한 ‘고가 하부공간 활용 공공공간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한남1고가 하부 공간을 도심쉼터로 조성했다.
자료 : 서울특별시

해가 들지 않는 응달이었던 계단식 공터에는 새하얀 나팔꽃 모양의 차양 구조물 9개를 꽃밭처럼 배치했다. 꽃잎은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GFRC)로 만들어 섬세한 모습을 잘 구현했다. 차양 내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보행자의 시야를 환하게 밝히고 LED 빛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고가 하부 도시경관을 풍요롭게 만들도록 했다.  

차양 구조물 아래에는 나팔꽃잎 6개를 형상화한 육각형 벤치를 설치해 시민이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양과 컨셉을 맞춰 디자인한 육각형 모양의 카페와 남녀 화장실도 새롭게 조성됐다. 

한남1고가 하부 공간에 시민을 위한 문화 및 여가 공간이 조성됐다.
자료 : 서울특별시

이같은 디자인은 서울시가 지난 2019년 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한 천장환 공공건축가의 작품으로 설계‧조성됐다.
천 교수는 “작품의 ‘경쾌한 자연 이미지의 구현’이라는 주제는 기존 공터의 황량한 느낌을 없애고자한 것”이라며 “오랜 시간 버려졌던 고가 하부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통해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남1고가는 주변에 대형 공연장(블루스퀘어)과 버스정류장, 지하철역(6호선 한강진역)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보행자가 스쳐지나가는 동선이 아닌 공연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고 시민이 언제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는 해당 공간을 시민들의 전시, 버스킹, 플리마켓 등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2021년까지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 서울특별시

한편 서울시는 2017년 삭막하게 방치된 고가 하부를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 6개의 고가 하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동구 옥수, 동대문구 이문, 용산구 한남1고가에 이어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 금천구 금천고가, 노원구 노원역 고가를 차례로 2021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 6개가 종료된 이후에는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고가 하부 공간 활용사업 조성 지침’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완성한 세 번째 사업으로 방치되어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편하게 쉬어가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2021년 상반기 6개 사업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고가 전시를 준비 중에 있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며 “향후 자치구에서 고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개선단에게 적극 지원하여 서울시 전역으로 서울형 생활SOC 모델이 확장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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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을 느끼세요" 서울시, 한남1고가 하부 공간 '자연 속 쉼터' 조성

- 서울시, 한남1고가 하부 공간 '자연 속 쉼터' 조성
- 전시, 버스킹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예정
- 시, 2021년까지 6개의 고가 하부에 시민공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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