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도로 시인성 개선 사업' 본격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전거 이용자 급증한 상황 반영
진한 바탕색과 컬러블럭으로 자전거 도로 구분한다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자전거도로가 눈에 잘 띄게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구체화됐다. 

서울시는 시민이 자전거 도로를 분명하게 식별해 자전거, 차량, 보행자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시인성 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민원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전거 이용자는 자전거 노면 표시가 눈에 잘 안 띄고 색이 빠지는 등의 문제로 도로 구분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해왔고, 보행자는 보행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자전거 우선 도로의 시인성을 높인다.
자료 : 서울특별시

이에 시는 자전거와 차량이 공유하는 ‘자전거 우선도로’에 자전거 표시와 진한 빨간색 바탕을 입혀 멀리서도 눈에 띄게 할 계획이다. 기존에 흰색 자전거 그림만 그려져 있어 자전거 이용자와 차량 운전자 모두 식별이 어렵다는 민원을 반영한 결과다. 50m 간격이었던 표시는 25m 간격으로 더욱 촘촘해진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1월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4개 노선(사직로, 새문안로, 우정국로, 삼일대로) 4.7㎞ 구간에 새로운 도로의 시범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총 111㎞에 달하는 시내 ‘자전거 우선도로’를 매년 20㎞씩 순차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는 칼라블럭 픽토그램이 설치된다.
자료 : 서울특별시

이밖에 자전거와 보행자가 공유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 통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비분리형 도로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기존에 쉽게 탈색되거나 지워졌던 페인트 도색 대신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칼라블럭으로 픽토그램을 설치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남부순환로, 낙성대로에 칼라블럭 픽토그램이 설치됐고, 11월까지 자치구가 개선을 요청한 방학로, 영동대로 등 13개 노선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는 자치구의 신청도 받아 설치를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시인성을 개선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의 자전거 도로 시인성 개선 사업을 통해 전거 이용자, 운전자, 보행자 모두의 불편이 개선되고 서로 배려하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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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바탕 칠하고, 색깔 블럭 끼우고... 서울시, 자전거 우선도로 개선한다

- 서울시, '자전거 도로 시인성 개선 사업' 본격화
-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전거 이용자 급증한 상황 반영
- 진한 바탕색과 컬러블럭으로 자전거 도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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