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기반 영화 추천
안나 카레니나, 작은 아씨들, 마션

[MHN 문화뉴스 이한영 기자]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날씨에는 따뜻한 집에서 '집콕'하고 싶어진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람을 요즘은 밖에 나가는 것이 더욱 꺼려진다. 하릴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지겨운 날, 좋은 책을 한 권 감상해보면 어떨까? 

하지만 휴대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책 읽기는 진입 장법이 높아보인다. 만약 책을 집어 드는 것이 두렵다면, 원작인 책과 영화가 함께 있는 작품을 감상해보자. 책을 통해 깊은 감정선을 파악하고, 영화를 통해 시청각적 자극을 준다면, 보다 책에 접근하기가 쉬울 것이다. 

■ 안나 카레니나

19세기 러시아.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미모의 귀부인이 매력과 재력을 겸비한 젊은 장교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주변의 싸늘한 시선뿐. 모든 걸 버리고 사랑을 택한 그녀는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경우 1000페이지를 훨씬 넘기는 장편 소설이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다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소설은 자극적인 스토리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 소설답게 철학적인 논의도 다뤄 재미와 작품성 모두를 잡았다. 

하지만, 장편 소설을 짧게 압축하다 보니 영화는 다소 개연성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깊은 감정선과 철학적 숙고 없이, 자극적인 스토리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안나'가 소설에서의 매혹적인 매력을 잘 표현하여 그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 

사진 =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진 = 유니버설 스튜디오

■ 작은 아씨들

작가 지망생 조, 배우를 꿈꾸는 메그, 피아노와 그림을 좋아하는 베스와 에이미. 옆집 소년 로리와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저마다의 꿈과 사랑을 키우며 어른이 된 자매들. 다시 찾은 고향에서 반짝이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린다.

영화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소서라 올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도 유명한데, 성향이 가지각색인 네 자매가 성장하는 내용을 다룬다. 소설 '작은 아씨들'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다루어 힐링을 주었기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영화 '작은 아씨들'은 원작의 주요 사건들을 거의 그대로 따르면서도 미묘하게 시간적 배치를 바꿔 새로움을 더했다. 동화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감동을 주어 관객의 눈물을 유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와 소설이 모두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은 아씨들'을 함께 보면 좋을 작품으로 추천한다.  

사진 = 소니 픽처스 모션 픽처 그룹
사진 = 소니 픽처스 모션 픽처 그룹

■ 마션

임무 중 모래폭풍을 만난 NASA 화성 탐사대. 동료 대원 마크가 사망했다고 판단해 지구로 귀환한다. 하지만 마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성에 홀로 남았다. 이대로 포기할까? 아니, 여기선 안 죽어. 화성에서 살아남기, 이제 시작이다.

영화 '마션'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마션'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직설적이고 유쾌한 문체로 작성되어, 영화 없이 보아도 쉽게 읽힌다. 이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답게 전문용어가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힌다. 실제 SF소설로는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갔다.

영화 '마션' 또한 골근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을 정도로 잘 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 좋은 성적을 받았다. 원작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매력을 잘 구현해 호평을 받았고, 배경이 되는 화성도 잘 구현하여 마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 = 20세기 스튜디오
사진 = 20세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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