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4세 된 아널드 슈워제네거, 터미네이터 대사 인용해 백신 접종 권유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터미네이터'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1980-90년대를 휩쓸었던 블록버스터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이 21일(현지시간) 개인 SNS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백신을 맞은 뒤 대중을 향해 '터미네이터'의 명대사를 남기며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슈워제네거는 1947년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초창기 보디빌딩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어 터미네이터 시리즈 등의 대작 배우로 1990년대에 인기를 누렸다. 배우에서 이민자 출신의 정치인으로 탈바꿈해,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역임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백신접종 센터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에서 백신을 접종했고, 이 장면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접종 차례가 되자 반소매 티셔츠를 걷어 올리고 오른쪽 어깨에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 누적 감염자 100만명을 넘긴 LA 카운티는 20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슈워제네거는 접종을 마친 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 백신을 맞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이어 그는 "살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라는 그의 명대사를 던지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 대사는 전세계에 흥행한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1991)에 나왔다. 이는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T-800이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분)를 만나며 한 말이다.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2'에서, 인류를 제거하려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에 맞선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돕기 위해 미래의 저항군이 과거로 보낸 로봇 역을 맡았다.

슈워제네거는 "여러분이 백신 접종 자격이 된다면 등록을 하고 나처럼 백신을 맞아라"고 강조했다. 

(사진=아놀드 슈워제네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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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면 따라와라",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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