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으로 알아보는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 아이비-이하늬-김지우-윤공주
벨마 켈리, 최정원-전수경-인순이-박칼린
빌리 플린, 남경주-안재욱-이종혁

사진=신시컴퍼니
[2021 라인업] 가상 캐스팅으로 알아보는 2021 뮤지컬 '시카고'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가상캐스팅으로 알아보는 2021 뮤지컬, 화려하고 아찔한 귀환을 알린 시카고의 밤, '시카고'다. 2015년 메르스 공포 속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작품답게 이번에는 코로나19를 뚫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1996년 초연된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됐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2년간 약 8835회(2018년 2월 18일 기준)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는 Tony, Drama Desk, Grammy, Olivier Awards 등 전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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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라인업] 가상 캐스팅으로 알아보는 2021 뮤지컬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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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라인업] 가상 캐스팅으로 알아보는 2021 뮤지컬 '시카고'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 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덴마크 등 전 세계 36개국, 402개 도시에서 3만회 이상 공연됐고, 306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는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오늘도 전세계 어디에선가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초연된 이후 14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1000회 공연을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였다.(2018년 기준)

'시카고'는 기승전결의 플롯을 가진 기존의 극전개 방식이 아닌, 표현 방식을 부각시키는 콘셉트 뮤지컬이다. 따라서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특히 극중 인물 '벨마'가 사회자 역할을 함께하며 설명과 함께 주제를 부각시키는 서사극 형식을 취하고 있는 독특한 형식이다. 또한 '시카고'는 무대 위에는 15인조 빅 밴드와 의자, 밧줄, 부채 등 대도구만 두어 배경이 아닌, 인물에 집중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자칫 단촐해 보일 수 있는 무대를 꽉 채워주는 건 세련된 조명과 흥겨운 재즈선율, 그리고 19명의 배우들의 숨 막힐 듯한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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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ie 록시 하트

록시 하트는 인기에 매마른 욕망으로 가득하지만 이후 자신의 욕망이 얼만큼 덧없는지를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 극 중 넘버 'Roxie'를 듣고 있자면, 록시가 어떤 성격을 가진 캐릭터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이처럼 작품 내에 모든 희로애락을 담는 만큼 록시의 감정을 풍부하게 나타내는 배우가 필요한 배역이다. 

역대 록시 하트 역에는 옥주현, 아이비, 이하늬, 김지우, 윤공주 등이 배역을 맡았다.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강한 욕망을 드러내는 록시이니만큼 음악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배우들이 캐스팅되기 유력한 배역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뮤지컬 '렌트', '고스트'로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비가 과연 이번에도 '록시'를 놓치지 않을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록시가 시카고를 장악할지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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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Jazz 벨마 켈리

벨마 켈리는 보드빌 공연의 배우답게 절제된 요염함 속에서도 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농익은 성숙미가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물론 록시에게 쏠리는 스포트라이트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시카고'의 수 많은 넘버 중에서 대표적인 곡으로 손꼽히는 'All that Jazz'의 주인공답게 자유롭고 아름다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역대 벨마 켈리 역에는 최다 시즌의 벨리의 역을 맡은 최정원, 인순이, 박칼린, 전수경 등 가창력 뿐만아니라 무대 위의 연륜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중 중견 배우들이 캐스팅된 바 있다. 최근 '집사부일체'를 통해 최정원이 'All that Jazz'로 무대를 꾸민적이 있음을 보아, 사실상 최정원의 캐스팅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캐스팅석은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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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l care about 빌리 플린

화려한 언변으로 언론플레이는 물론이고 확실한 능력으로 여성 재소자을 무죄방면을 시키는 빌리 플린! 사랑을 외치지만, 듣다보면 돈을 외치는게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극중 빌리 플린의 'All l care about'는 권위적이지만 유연한 빌리 플린을 그대로 묘사하는 곡이다.

역대 빌리 플린 역에는 남경주, 안재욱, 이종혁 등이 캐스팅된 바 있다. 여성 재소자들의 희망이자 유일한 동아줄 하지만 언제변할 줄 모르는 갈대같은 캐릭터의 '빌리 플린'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특유의 능글맞음과 자유로움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요구된다. 영원한 빌리 플린 남경주가 이번 시즌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빌리 플린의 등장을 예고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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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이처럼 두 여인을 통해 욕망과 좌절 그리고 재개라는 인생의 굴곡을 재즈를 통해 아주 유연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올해 3월 화려한 귀환을 알린 뮤지컬 '시카고', 2021년 뮤지컬계의 새로운 파란을 일으키게 될지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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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라인업] 가상 캐스팅으로 알아보는 2021 뮤지컬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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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 하트, 아이비-이하늬-김지우-윤공주

벨마 켈리, 최정원-전수경-인순이-박칼린

빌리 플린, 남경주-안재욱-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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