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D 투자 중 절반이 삼성...투자 규모 1-2위는 미국, 중국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2019년 기준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중국 화웨이 등에 밀려 두 계단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내용은 진흥원이 26일 발표한 '국내외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 현황 분석 결과'에 실렸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의 8.8%인 196억 달러(약 21조 원)를 R&D에 투자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4위에서 2017년 1위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2018년에는 2위로 밀렸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총 282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따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9억 달러(약 23조 원)를 투자했고, 3위인 중국의 화웨이는 203억 달러(약 22조 원)을 투자했다.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 순위 1천대 기업에 총 25개의 국내 기업이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가 약 34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해, 55위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SK하이닉스(64위), 현대자동차(67위), 기아자동차(132위), LG화학(194위), 엔씨소프트(586위) 등이 뒤따랐다.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글로벌 1천대 기업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이 318개로 30% 이상을 차지했다. 2위는 중국으로, 1천대 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2015년 89개에서 2019년 168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미국의 대중 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의 수치로 코로나19 상황 속 산업 구조 재편이 통계에 반영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천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총 373억 달러로, 이 중 절반이 삼성전자의 몫이다. 국내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1.7%씩 증가했으나 기업 수는 2016년부터 24∼25개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

삼성전자 R&D 투자 세계 2위→4위로 화웨이에 밀려...구글이 1위

국내 R&D 투자 중 절반이 삼성...투자 규모 1-2위는 미국, 중국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