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상황 속, 철저한 방역과 함께 영화제를 진행한다. 

올해 22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6일 오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가운데, 오프라인 현장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성경-전진수-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고, 배우 최희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자로 참여했다. 

올해의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영화는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속 치러진 작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른 세분화된 진행 방안을 마련했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속에서 바라본 시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도 준비됐다.

또한 여성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영작 발표 영상에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10편 중 6편이 여성 감독님 작품이라는 거다.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여성 감독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올해의 개막작으로는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 선정됐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아버지의 길'은 관객에게 따뜻한 부정을 전하며, 불안정한 사회 안전망이 어려운 가정에는 위로는 커녕 상처만 주게 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폐막작으로는 오렐 감독의 '조셉'이 선정됐다. '조셉'은 애니메이션 영화로,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틀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작품이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에서 총 10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10편 중 6편은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여성 감독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경쟁 부문에 선정된 작품은 '모든 곳에, 가득한 빛', '전장의 피아니스트', '아버지는 영화감독', '파이널 라운드', '친구들과 이방인들', '해변의 금붕어', '저항의 풍경', '파편', '쌩땅느', '스톱-젬리아'다.

'한국경쟁' 부문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 독립영화가 얼마나 굳건하게 버티며 생존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장으로, 총 10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사회적 소수, 사회적 문제 등을 다루는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짚어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선정된 작품은 '낫아웃', '너에게 가는 길', '복지식당', '성적표의 김민영', '열아홉', '인플루엔자', '첫번째 아이', '코리도라스', '희수'다. 

영화제의 간판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까지 총 3편의 신작이 공개된다. 

올해는 여성 감독의 독립영화를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 섹션도 준비됐다. 이 특별전에서는 독립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7명의 여성 감독의 영화를 조명한다. 

전진수, 문석, 문성경 프로그래머

상영작 영상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성경,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엔 코로나19와 관련된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됐고, 방역 당국에서 여러 개의 메뉴얼을 준비했다”라며 “작년엔 대처하지 못했지만, 올해엔 5단계에 이르는 매뉴얼이 있어서 거기에 따른 골목 상영회와 극장 상영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건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이 극장에서 직접 만나는 것”이라며, "단계별 메뉴얼과 방역 대책에 따라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스페셜 포커스 부문에 대해 "우리가 처한 코로나19 현실을 보여주고자 이런 부문을 기획했다"라며 "세계 곳곳의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를 샅샅히 뒤져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올해 여성감독 작품을 최대한 많이 선정하려고 했다. 41%가 선정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이 보이지 않던 이야기들이 서서히 집중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환경상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으로 보면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성 정체성, 직업적 고민, 사회적 이슈 등이 있다. 또 여성 영화 감독으로 자신의 역사성에 주목한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8개국에서 출품된 186편(해외 109편, 국내 77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의 영화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전주시네마타운에서 나뉘어 상영된다.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141편(해외 79편, 국내 62편)이 상영된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19 상황에도 '영화는 계속된다' (종합)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