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
수진(서예지)의 혼란스러운 데자뷔, 그 중심에 서 있는 지훈(김강우)

사진=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제공

[문화뉴스 이홍주 기자] 어제(21일) 개봉한 서유민 감독, 김강우·서예지 주연의 영화 '내일의 기억'은 개봉 하루 만에 관람객 평점 9.56,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내일의 기억'은 '기억상실'을 모티브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추락 사고로 기억을 잃은 수진(서예지)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며 일어나는 사건들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아래는 영화의 소개글이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수진 옆엔 자상한 남편 지훈(김강우)이 그녀를 세심하게 돌봐주고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마주친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자 수진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옛 직장 동료는 수진을 걱정하며 지훈에 대한 믿기 힘든 소리를 하고, 때마침 발견한 사진에서 사진 속 남편 자리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 설상가상 수진은 알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환영에 시달리는데……

누구나 한번쯤 꿈 속에서 겪었던 것만 같은 상황을 실제로 맞닥뜨리는 '데자뷔' 현상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데자뷔'란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뜻하는 단어이다. '기시감'이라고도 불린다. 

영화의 제목 '내일의 기억'은 수진이 겪는 데자뷔를 뜻한다. 사고를 겪은 이후로 수진은 이웃을 마주칠 때마다 그들의 얼굴과 그들의 위험한 미래가 겹쳐보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보았던 환상이 미래에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깨닫고 깊은 혼란에 빠진다. 그 혼란의 중심에 남편 지훈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수진은 자신을 옥죄어 오는 주위 상황들이 진짜인지 환영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내일의 기억'은 관객을 놀래키는 방식이 아닌, 관객을 서서히 잠식하여 작중 인물이 겪는 혼란의 늪에 빠뜨리는 방식을 취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스릴러 영화 치고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관객들은 서서히 영화에 몰입되어 어느새 자신이 영화 속 수진이 돼버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더불어 초반에 깔아 놓은 복선, 일명 '떡밥'들을 후반에 완전히 회수하여 생각지도 못한 완벽한 결말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긴다.

'기억상실'이라는 뻔한 소재로 뻔하지 않은 결말을 이끌어낸 서유민 감독의 영화 전개에 대중들의 많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진 서예지와 김강우의 명품 연기력은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영화에 타격이 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까지 '내일의 기억'은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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