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 연계한 2021 여름방학 어린이 교육 실시
현장접수로 진행되는 AR로 즐기는 민속놀이도

1960~80년대 여름나기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1960~80년대 여름나기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2일부터 13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여름나기’ 방학교육을 실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무더위와 코로나에 지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비대면교육 프로그램 ▲‘여름의 낮과 밤’(8월2일~8월6일) ▲‘바람 소리’(8월9일~8월13일), 대면교육 프로그램 ▲ ‘AR로 즐기는 민속놀이’(8월9일~8월13일)를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방학교육을 기획하면서, 보다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초등학교 교사 등 외부 공모를 통해 주제를 선정했다. 특히 상설전시관의 ‘여름’ 내용을 담아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상설전시관의 ‘여름의 낮과 밤’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옛사람들은 ‘여름의 낮과 밤’에 어떻게 더위를 이겨냈을까? 교육은 정월대보름의 ‘더위팔기’ 풍속에서 시작된다. 만만치 않은 여름 더위를 미리 예방하는 옛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 본다. 

 

조선시대 여름나기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조선시대 여름나기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먼저 ‘여름의 낮’ 시간에는 여름 세시풍속과 함께 하는 ‘여름나기’를 탐구할 수 있다. 단오(端午)의 부채 나누기, 유두(流頭)의 물놀이, 삼복(三伏)의 보양식 먹기 등의 풍속을 통해 더위를 이기는 지혜를 찾아본다.

이어서 ‘여름의 밤’ 시간에는 옛사람들의 밤 산책 ‘야행(夜行)’을 통한 ‘여름나기’를 살펴본다. 밤마실을 다니면 바라본 하늘은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 확인하고, 그 별자리를 담아 여름밤을 비추는 조명등을 만든다면 열대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바람 소리’를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람’을 독특한 시선으로 접근하여 ‘여름나기’를 함께 생각해 보는 점이 신선하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바람’이 있는지 함께 들어보고, 그 ‘간절한 바람’을 생활 속에 어떻게 담아볼지 탐구해 본다. 

옛 가락에 자신의 ‘바람’을 담은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보기도 하고, 국화·나비 등 옛사람들의 ‘바람’을 담은 부채 문양도 살피면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를 활용해 자신의 ‘바람’을 담아내기도 한다.

상설전시관에 있는 팔덕선(八德扇), 태극선(太極扇), 합죽선(合竹扇), 단선(團扇) 등 전통부채의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알아가면서 내가 꾸민 부채에 나만의 ‘바람’을 담으며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보는 건 어떨까?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사진=국립어린이박물관 제공

 

미리 교육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현장접수로 진행하는 ‘AR로 즐기는 민속놀이’를 권해본다. 컬러링북에 색을 칠하고 AR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민속놀이(그네타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4종)를 즐기며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철저한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이번 방학교육의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첨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불볕더위와 열대야, 게다가 코로나19까지. 지금 많이 지쳐있다면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으로 오세요. 시원한 전시관에서 옛사람들의 ‘여름나기’ 지혜를 찾아보면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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