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발간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수혜 입은 게임, 방송 전체 한류 성장세 견인
인기 편중, 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아쉬움으로 남아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KOFICE)은 연간 한류 이슈를 분석하고 국가별 한류 현황을 요약 제시하는『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발간했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핸드북 형태로 발행되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 발간을 맞이했다.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2021 해외한류실태조사」와 「2020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를 기반으로 18개국 8,500명의 해외 한류 소비(이용)자 조사 결과와 한류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 연구를 활용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한류콘텐츠 소비 증감을 비롯한 한류(한국)에 대한 인식과 소비 실태, 파급효과, 각국 한류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화산업에 비대면 소비행태 일반화, 대면 콘텐츠 소비 급감이라는 전반적 패러다임 변화가 야기되었지만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0년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인 2019년보다 증가했고 해외 한류 소비자들의 한류콘텐츠 소비도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다.

비대면, 집콕(가정) 소비 보편화와 글로벌 OTT 유통망 확산의 수혜를 입은 게임·영상콘텐츠(드라마, 예능)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류콘텐츠의 전반적인 인기도와 호감도 역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세부 장르별로 희비가 갈리긴 했지만 한류산업 전체로는 코로나 팬데믹의 역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지난 1년 반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한류콘텐츠(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 등)의 인기 편중, 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포진한 1, 2위 그룹과 그 이하 그룹 간의 인기 격차가 매해 심화하고 있고 배우 순위 역시 이민호가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순위권 내 배우 명단도 매년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또, 드라마와 영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핸드북은 비대면 소비 최적화 장르(게임, 애니메이션)의 신규 인기콘텐츠 부재 현상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산업의 중요도(비중)와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 변화 대응 측면에서 한류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임은 3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가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넘었고, 선호도 순위에 포함된 나머지 타이틀 모두 6~19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음을 신간은 상기시킨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시 최초 출시한 지 22년이 지난 ‘뿌까’가 계속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한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KOFICE 정길화 원장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제작, 유통, 소비 등 모든 면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인류사에 대변혁기로 기록될 시기를 단지 수동적으로 목도하지 않고 변화의 물결에 몸을 실어 글로벌 문화콘텐츠라는 수평선을 향해 한류가 계속해서 나아가는 데 『글로벌 한류 트렌드』가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인쇄본은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우선 배포된다. 전자책(PDF)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도 개별 구매 가능하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