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로 떠나는 역사여행
일제강점기 봉건사회의 잔재를 비판하는 소설 '댓돌'
광복절 앞두고 강제 징용자 문제 조명한 책 잇달아 출간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8월 16일이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며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지난 1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2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정부가 연휴 기간 지역 간의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길 권고했다.

이러한 상황에, 얼마 전 2020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되었고, 욱일기 사용과 독도 표기 등 역사 논란은 꺼지지 않았다.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집에서 떠나는 역사여행을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광복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말이다.


사진=다산초당 제공
사진=다산초당 제공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 

영풍문고의 7월 한달 한국역사/지리 분야 순위 중 1위를 점유한 <역사의 쓸모>는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부터 회사의 CEO까지,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선택됐다.

최태성 강사의 이 책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의 강의는 역사의 단편적인 사실관계뿐만 아니라 본질을 파고들어 삶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선조들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참고해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길 바란다.


사진=렛츠북 제공
사진=렛츠북 제공

이상영의 <댓돌>

“그들에게는 가부장적인 관습이나 낡은 전통은 
한낱 형식이요 굴레였으며, 폐습에 불과했다”

일제강점기 봉건사회의 잔재와 사회상 리얼하게 묘사한 <댓돌>은 사랑보다는 가문이 중요시됐으며,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을 심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그 시절, 남부러울 것 없는 천석꾼 집안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주인공 현아는 가문에서 요구하는 삶을 거부하고 가부장적인 결혼 관습과 낡은 전통을 외면한 채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로 한다.

젊음이, 신뢰가 그리고 사랑이 엮어낸 그 시대, 그들의 이야기를 2021년 화제의 소설 ‘댓돌’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한겨레출판 제공
사진=한겨레출판 제공

우치다 마사토시의 '강제 징용자의 질문'·'70년 만의 귀향'

일본 변호사연합회 헌법위원회 위원인 우치다 마사토시가 쓴 '강제 징용자의 질문'(한겨레출판)은 강제노역 문제 전반을 다룬다.

저자는 우선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한일협정)과 청구권 협정은 애초에 재검토 되어야 할 협정이라고 말한다.

일본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강제 징용자 문제가 포함된 만큼,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저자는 한일청구권협정 내 강제노역 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약은 국가 간의 '외교 보호권 포기'에 관한 내용이었을 뿐이며, 개인의 청구권 자체는 살아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하나오카 화해(2000), 히로시마 야쓰노 화해(2009), 미쓰비시 머티리얼 화해(2016)를 통해 일본이 가해 사실을 인식하고, 그 사죄와 증거금으로 합의금을 지급했으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 교육을 진행한 사실을 예로 든다.

일본이 중국인 강제노역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한국의 강제 징용자 문제에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인 보상 해결 방안을 한국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