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기쁨의 환호성으로 인한 단순 해프닝"
긴급 대피 나가던 시민 7명, 찰과상과 타박상 진단

사진=슈가 라이브 방송 중 타투 공개 장면, 당시 지하철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진=슈가 라이브 방송 중 타투 공개 장면, 당시 지하철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문화뉴스 박선아 기자] 서울 9호선 지하철에서 발생한 테러 오인 소동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보던 팬들의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이날 오후 8시 36분쯤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서 승객들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 등 의심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

정확한 요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날 송파구에서 열린 BTS 멤버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외국인 팬들이 공연을 마친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켠 슈가의 라이브 방송을 보며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이 SNS 등에도 공개됐다.

라이브 중 팬들의 요구로 슈가가 타투를 공개했는데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를 상징하는 숫자 7(칠) 모양이 그의 왼쪽 어깨에 새겨져 있어 이를 본 팬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열차 안팎을 수색한 결과 흉기를 든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최근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 속에서 원인 모를 고성이 나오자 대피 소동으로 이어진 "팬들의 단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요즘 칼부림 사건 등으로 예민한 분위기인데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실제 경찰은 이날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46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다수가 10대이며 술에 취한 채 유튜브 게임방송을 하며 살인을 예고했던 40대 남성은 직장에서 붙잡히기도 했으며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살인 예비글들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자 검찰은 흉기 난동 및 살인을 예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심 신고로 해당 열차는 신논현역에 정차했고,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이 역사 밖으로 긴급히 뛰어나가는 중에 계단 등에서 넘어지면서 결국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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