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할 것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11.24 / 사진 = 연합뉴스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11.24 / 사진 = 연합뉴스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1948년, 자유민주 정부 수립 직후부터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라며 “특히 1950년 6·25 전쟁 당시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교육받은 아이들이 자라나 ‘한강의 기적’을 이룬 주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거둔 경제와 정치의 성취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문화 산업의 발전 정책을 많은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라며 “대한민국은 교육에 매진하고, 과학을 육성하며, 문화를 꽃피우면서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왔고, 이러한 경험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는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무렵에는 테이블을 일일이 다니며 각국 대표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부산에 가본 적이 있냐”라고 물으며 대화를 이끌었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거나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늘 한국의 밤, 부산의 밤 행사에 와주셔서 고맙다”라고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실 참모들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들과 주 프랑스 대사관, 유네스코 대표부 등이 총출동했으며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적극 참여하여 각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한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BIE 회원국 182개국이 한 표씩 행사하는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는 도시가 없으면 최소 득표 도시를 제외하고 다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전 1시를 전후해 개최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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