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블라인드 캡처 / KCC, 내부 갑질 의혹 사회적 파문 일으켜 - 기업 문화 돌아봐야...
이미지=블라인드 캡처 / KCC, 내부 갑질 의혹 사회적 파문 일으켜 - 기업 문화 돌아봐야...

[문화뉴스 주진노] 국내 대표 종합화학기업 KCC에서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글에 따르면, KCC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상사로부터의 폭언,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자진 퇴사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A씨라고 밝힌 작성자는 KCC 내에서의 지속적인 괴롭힘 문제를 호소하며, 신체적, 언어적 폭력뿐만 아니라 사적인 질문과 강압적인 술자리 강요까지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A씨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상사들은 파일, 볼펜 등과 같은 물건으로 신체를 찌르거나 “XXX”, “XXXX” 등 욕설을 퍼부었다. 또 “애가 이상하다”, “못한다”, “냄새난다” 등 모독적인 말을 내뱉으며 직장 내 따돌림을 시켰다.

특히 이들은 커피와 술 등을 마시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에게 억지로 술을 먹인데 이어 A씨가 비틀거리니 멱살을 잡고 “우리도 술 먹기 싫은데 먹는거다. 왜 액션 까냐”며 협박했다고 한다.

또한, A씨가 살고 있는 사원 아파트의 방문을 기습적으로 열고, A씨의 여자친구 차 번호를 기억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사적 질문도 했다고 한다. 괴롭힘 이외에도 A씨는 퇴사를 종용받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다른 곳에 원서를 냈냐고 물어보면서 “채용 시즌인데 왜 안냈느냐”, “곧 없을 수도 있는 애다”, “자르고 다른 애 뽑자”, “지금 존X 갈궈야 정신 차린다” 등 A씨를 조롱하고 퇴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술을 마시게 된 후, 상사들이 멱살을 잡고 “우리도 술 먹기 싫은데 먹는거다. 왜 액션 까냐”며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A씨의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개입과 여자친구에 대한 부적절한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퇴사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상사들은 “채용 시즌인데 왜 안냈느냐”, “곧 없을 수도 있는 애다” 등의 발언을 통해 A씨를 조롱하고 퇴사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KCC 직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누리꾼들은 “힘드셨겠어요”, “가해자를 찾아도 인사팀은 또 어디 지방 공장이나 영업소에 보낸다”, “본사에서 문제 일으키면 쉬쉬하면서 지역 공장으로 보낸다”, “이런 글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와도 실태 조사 같은건 없다. 가해자 징계해봤자 조금 감봉하고 다른 부서로 보내고 끝이다” 등 KCC에 대해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KCC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KCC의 관리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들은 가해자에 대한 미흡한 조치와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KCC 측은 사실 여부 확인과 함께 전 사업지에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CC는 해당 글이 익명이며 대기업 카테고리에 올라온 점 등을 고려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기업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KCC의 향후 대응과 조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뉴스 / 주진노 eveleva@naver.com

이미지=KCC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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