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침공, 세계경제 GDP 10조 달러 규모 피해 추산
한국GDP 23.3% 감소 예상...대만 다음으로 2번째 큰 피해규모
주한 미군 투입으로 전쟁 개입 시...한중간 무력 충돌으로 번질 수도
블룸버그 "불확실성 범위 넓다”...“전쟁·봉쇄 기간 짧을수록 충격 더 적어”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의 선거 유세 모습/사진=AP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의 선거 유세 모습/사진=AP연합뉴스

[문화뉴스 최은서 기자]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23.3% 감소해  한국이 전쟁 당사국인 중국보다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현지시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의 지정학적 위기 격화와 관련, 전쟁이 발발할 경우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을 봉쇄할 경우 등 2개의 시나리오를 나눈 뒤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우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개입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서 세계경제 GDP가 10조 달러 (1경 3천조 원)이 감소하고, 특히 전쟁 당사국인 대만은 GDP의 40%에 달하는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만의 인구와 산업시설이 해안에 집중되어 있어 전쟁 발발 시 인명 피해와 경제적 비용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부분은 대한민국이 전쟁 당사국인 중국보다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산업과 무역 금융 충격 측면에서 경제적 피해를 추산해 대한민국의 GDP가 23.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GDP 16.7%, 일본의 GDP 13.5% 감소 예상치보다 큰 수치로, 우리나라가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을 예견한다. 

주목할 부분은 대한민국이 전쟁 당사국인 중국보다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산업과 무역 금융 충격 측면에서 경제적 피해를 추산해 대한민국의 GDP가 23.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GDP 16.7%, 일본의 GDP 13.5% 감소 예상치보다 큰 수치로, 우리나라가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을 예견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적 피해 원인에 대해 미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첨단 반도체 등의 접근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GDP의 6.7%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 이는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이 중국과 대만을 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전쟁의 첫 전투’(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로 명명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과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등 관련국 모두 물적·인적 손실을 떠안게 된다.

특히 보고서는 “주한미군 4개 전투비행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전투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한국의 의사와 관계 없이 주한 미군이 중국과 대만 전쟁에 개입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중국이 대만 포위를 위해 대규모의 해군을 동원할 경우, 한국은 오산과 군산에 있는 공군 기지와 제주의 해군기지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되어 있다.

대만 전쟁에 주한미군이 투입 되면 중국의 보복에 의한 한중간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존재해 경제적 피해에 더해 무력 군사 충돌에 의한 인적·군사적·경제적 등 다방면에서 더 큰 피해가 도래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쟁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선다면 전쟁 시나리오 보다 경제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봉쇄 시나리오에서는 세계경제 GDP의 피해 규모가 5%로 대폭 줄어든다. 각 국가의 GDP 피해 규모도 대만이 12.2%, 중국이 8.9%, 미국이 3.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통신은 “경제 충격은 가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으며, 불확실성 범위도 넓다”며 “전쟁이나 봉쇄의 기간이 짧고 반도체 공급망과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 충격은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