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울산 공천 김상욱 변호사, 2012년에는 문재인 지지선언
국민의힘 울산 공천 김상욱 변호사, 2012년에는 문재인 지지선언

 

[문화뉴스 윤동근 기자] 국민의힘이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김상욱 변호사를 ‘국민추천’으로 공천한 가운데, 김 변호사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등 더불어 민주당 관련 활동을 펼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선언했다. 당시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김 변호사 등 울산지역 교수 및 변호사 31명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당시 이들은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 및 정책, 그들이 살아온 과정, 한국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와 진정성을 종합한 결과 이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후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그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명단에는 울산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던 송철호 전 울산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송 전 시장은  청와대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인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주인공이다. 

울산지역에서는 김 변호사가 실제로도 송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변호사가 송 전 시장이 운영한 법무법인 정우에서 근무를 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정우에는 현재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 19대부터 21대까지 민주당 당적으로 꾸준히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심규명 변호사도 대표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민주당 인사들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 인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공천까지 받은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발표를 통해 4·10 총선 ‘국민추천’ 대상 지역구 후보로 김 변호사 등 5명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980년생으로 울산 남구청에서 장기간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변호사에 대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짜 일꾼으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윤동근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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