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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나들이로는 미술관이 제격이다.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색다르고 풍성한 사진전들이 발길을 끌어당긴다. 천고마비의 계절, 지식 쌓고 교양을 넓힐 수 있는 사진전.

▶ 딸에게 준 선물-안셀 아담스 사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미국에서는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세기의 거장 안셀 아담스의 오리지널 빈티지 작품들이 한국에 왔다. 어릴 적 지진으로 삐뚤어진 코를 갖게 된 콤플렉스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졸업장만 간신히 따냈던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열렬한 찬사를 보내는 독보적인 사진가가 됐다. 

   
 

나뭇잎 하나, 돌 한개, 모레 한 알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의 작품들은 눈앞에서 들여다보아도 1984년에 작고한 그가 생전에 인화한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안셀 아담스가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의 햇빛과 바람, 그리고 당시 그가 느낀 감동과 환희가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들 앞에서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연이어 터진다.

'힐링의 방'에 펼쳐진 대자연은 허전하고 지친 일상 속 한 줄기 위안을 준다. '다큐멘터리 영상방'에서는 아름답게 살다간 안셀 아담스의 일생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 비비안 마이어_내니의 비밀 @성곡미술관
인생을 어린아이를 돌보는 유모인 '내니'로 살면서 수수께끼 같은 인생을 살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전이 아시아 최초로 성곡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문적인 사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아마추어 인생을 살았던 그는 일생을 어린아이를 돌보는 유모 ‘내니’로 생활을 연명하며 수수께끼 같은 인생을 살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일상을 찍은 사진전이다.

   
 

전문적인 사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아마추어로서 틈틈이 찍은 사진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와 여성 특유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생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열정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다. 

▶ 제나 할러웨이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나 할러웨이展'은 물의 중력을 이용해 아름답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은 작가 할러웨이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수중사진 기법을 독학으로 터득해 세계 최초 여성 수중 작가로 활동하게 된 그는 사진을 통해 물속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할러웨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엔젤스(Angles)'를 비롯해 '물속 아이들(The Water Babies): 육지 어린이를 위한 옛날이야기' 등은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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