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웃프다'라는 표현이 요즘 신조어 같은데, 그 표현이 좋았다.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것이 저희 공연에 많은 것 같다."

영화 '용의자', '의뢰인', '세븐 데이즈'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박희순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을 맡았다. 그는 극단 목화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조연출로도 생활하며 연출에 대한 꿈을 키웠고, 결국 그 꿈을 그가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대학로에서 풀게 됐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막을 올리고 있는 뮤지컬 '무한동력'의 프레스콜이 17일 열렸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취업준비생 '장선재'를 맡은 박영수, 이상이, 박정원, 철물점 주인인 '한원식'을 연기한 김태한, 이한밀,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 역의 허규, 이강욱, 유제윤, '한원식'의 딸이자 고3 수험생인 '한수자'를 연기한 박란주, 함연지, 4차원 미인 '김솔'을 맡은 안은진, 김다혜, '한원식'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 '한수동'을 맡은 김지웅과 김경록이 연기를 선보였다.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한다.

   
▲ 막 대학에 졸업한 취업준비생 '장선재'(왼쪽, 박영수)는 '수자네 하숙집'에 도착한다.
   
▲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한원식'의 하숙집엔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왼쪽, 이강욱)이 기다리고 있다.
   
▲ 그리고 한원식의 딸 고3 수험생인 '한수자'(왼쪽, 함연지), 고1 사춘기 소년 '한수동',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솔' 등이 있다.
   
▲ (왼쪽부터) '한수동'(김지웅), '한수자'(함연지), '김솔'(김다혜), '진기한'(이강욱)은 그들만의 남다른 방법으로 새식구 '장선재'(가운데, 박영수)를 환영한다.
   
▲ 한편, 고3 수험생 '한수자'(오른쪽, 박란주)는 인터넷 강의를 듣던 중, 무한동력 기계가 불가능하다고 단정짓는 강사의 말에 기분이 상한다.
   
▲ 오늘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무한동력기관을 바라보고 있는 '한원식'(왼쪽, 김태한)과 이런 아버지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한수자'(오른쪽, 박란주).
   
▲ 하지만, 한켠에서 '한수동'(김경록)은 홀로 열입곱살의 고독에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떠나셨네' 넘버를 부른다.
   
▲ 김경록(사진)과 더불어 '한수동'을 연기한 김지웅은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 작품이다. 김경록은 "제가 공연을 하면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 한편, '장선재'(가장 오른쪽, 이상이)는 빌빌대던 백수 친구조차 대기업에 취직하자 자존심이 상한다.
   
▲ 이상이는 "평범한 '장선재'를 표현하기 위해 원작을 처음 접했을 때, 까불거나 그런 게 없고 담백하거나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 집이 망해 현대무용을 그만두고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솔(안은진)'도 신세를 한탄한다.
   
▲ 그리고 수의학과를 다니다 말고,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유제윤) 역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 이상이(가운데)는 "꿈에 대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 '진기한'(허규)는 자신은 한없이 평범해서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넘버 '가늘고 길게'는 평범하지 않다.
   
▲ 허규는 "제가 보는 '무한동력'은 쇼적인 것보다 드라마가 굉장히 강한 작품이라 봤다. 어느 한 부분에 부릅뜨고 보기보다, 전체적으로 드라마를 따라가면 좋을 것 같다"고 관람포인트를 말했다.
   
▲ 어느덧 '장선재'(왼쪽, 박정원)은 취업의 첫 관문을 통과하고, '김솔'(오른쪽, 김다혜)로부터 축하를 받는다.
   
▲ '한수자'(오른쪽, 박란주) 역시 입시의 첫 관문을 통과해 하숙집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면접장을 향한다.
   
▲ 하지만 '면접관'(이한밀)의 예상치도 않은 질문에 '한수자'와 '장선재'는 당황하게 된다. 어떤 질문일까? 공연장에서 확인해보자.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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