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기악과 실내악 중심의 무대를 선보여 온 금호아트홀이 테너 김세일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의 성악 무대 '보컬 시리즈'를 선보인다.

   
 ▲ 테너 김세일

풍부한 미성의 소유자, 테너 김세일이 들려주는 3대 독일 예술가곡
"귀족적이고 따듯하며 거장다운 소리"라 평가받는 테너 김세일은 유럽을 중심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바흐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의 에반겔리스트역을 콘세르트허바우를 비롯한 네덜란드 전역에서 도맡고 있다. 동양인의 한계라 지적받던 외모와 발음 등의 편견을 딛고, 연일 호평을 받으며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김세일의 무대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김세일은 이번 19일 무대에서 독일 예술 가곡 계보의 핵심 3대 인물 슈베르트-슈만-볼프와 쇠크의 작품을 선보인다. "짧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소우주를 형성하는 명곡"이라는 평을 받은 슈만의 '케르너 시에 의한 12개의 가곡'을 비롯하여 마이어호프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가곡들, 독일 대표 서정시인 뫼르케의 시 '페레그리나'에 작곡가 볼프와 작곡가 쇠크가 각각 곡을 붙인 작품 등을 들려준다. 김세일의 미성으로 시가 가진 운율의 미학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 소프라노 캐슬린 김

미국과 유럽을 장악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교과서를 들려주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완벽한 콜로라투라'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명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는 가장 높은 음역에 속하며, 기교적으로 화려한 선율을 노래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는 200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였고, 2009년 유럽으로 그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현재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 BBC 프롬스 등 주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26일 금호아트홀 공연은 오페라 아리아, 독일 가곡, 한국 가곡을 모두 포함하는 무대로 캐슬린 김의 색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서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작품들인 델라쿠아의 '목가'와 슈트라우스의 가곡들을 비롯하여,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의 아리아, 김동진의 '진달래꽃',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등을 선보인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반주를 담당하여 무대를 한층 빛낼 계획이다. 솔리스트로서의 연주와 더불어 실내악과 성악 반주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성악 반주 최고 권위자 헬무트 도이치를 사사하기도 한 그의 반주실력 역시 이 무대에 기대감을 더한다.  

문화뉴스 엄희주 기자  higmlw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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