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질라 VS. 콩', 3월 25일 개봉
지구상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가 돌아온다
인간과의 아름다운 연대를 꿈꾸는 거대 타이탄

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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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거대 타이탄을 지킬 세계관 그리고 화려한 몬스터들의 격돌!

'고질라 VS. 콩(애덤 윈가드)'은 거대 몬스터 습격 이후, 인간들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콩과 인간에게 등을 돌린 고질라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다. 

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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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질라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비밀연구 회사인 에이펙스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에 위기를 느낀 인간들은 지구 안의 또 다른 지구인 할로우엇의 에너지 원을 찾아야만 인류가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 콩을 데리고 할로우윗을 찾아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분노의 찬 고질라의 공격으로 고질라와 콩은 맞붙게 되는데, 과연 두 전설의 대결 속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고질라 VS. 콩'은 지구상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사상 최강 빅 매치를 그린다. 고질라와 콩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이 경쟁 구도는 전 세계를 아우를 어드벤처의 탄생을 부추겼다. 전에 없이 더욱 강렬하게 돌아온 두 괴수가 지구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육지와 해상을 오가면 정면으로 혈투를 벌인다. 

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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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고질라와 콩. 전설적인 두 존재가 펼치는 액션은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화려했다. 특히 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빌딩을 화끈하게 부수는 두 거대 타이탄의 격돌을 보고 있자면, 싸움 구경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한다.

화려한 볼거리가 보장되었다면,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스토리가 필요할 것이다. '고질라 VS. 콩'은 전작들과 무관한 독립적인 스토리로 진행된다. 두 거대한 생명체들은 지적이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못지않게 영웅적으로 그들을 위해 싸우는 인간 캐릭터들을 각자 자기편에 두고 있다. 그렇기에 전작들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지구공동설', '할로우 어스'라는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구공동설은 지구의 속이 텅 비어있으며 그 비어있는 공간 속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가설이다.  그 공간을 할로우 어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할로우 어스는 우리 발밑의 광대한 생태계인 타이탄의 서식지로, 타이탄들의 고향이 바로 할로우 어스이다. 즉, 콩이 살고 있던 스컬 아일랜드도 사실은 할로우 어스의 일부인 것이다. 

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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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콩을 교차시키는 이해관계 구축에 이어 '고질라 VS. 콩'은 특별한 유대관계에 주목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지아'가 콩과 실질적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그려진다. 앞선 킹콩 작품에서 여주인공과 유대관계를 맺는 것의 연장선인 셈이다. 

나아가 이 작품은 두 괴수를 선과 악으로 단순히 구분 짓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욕망으로 피해를 입게 되지만, 인간과의 유대 관계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인간을 지키는 존재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는 고질라뿐 아니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진짜 음모를 체계적으로 숨겨뒀기 때문이다.

사진=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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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 콩'은 스토리, 영상에서 제법 괜찮은 작품이다. 그러나 몬스터들의 화려함에 비해 인간들의 이야기 서사가 약하다는 단점이 영화 초반 크게 작용한다. 정부와 이에 저항하는 집단 간의 대립 그리고 이 갈등을 몬스터들과 연관시키는 기능적 측면의 한계를 보였다. 몬스터들과의 개연성을 위한 세계관을 도입하는 것은 좋은 시도였으나, 노력만큼의 연계성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3월 25일 개봉, 러닝타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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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려한 액션에 감동 한 스푼 더했다, '고질라 VS. 콩'

영화 '고질라 VS. 콩', 3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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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아름다운 연대를 꿈꾸는 거대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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