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도입한 한국 최초의 소방 헬기, '소방 헬기 까치2호',
토지조사사업 삼각측량의 기준,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총 4건
[문화뉴스 금별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한국수어교재 수화', '소방 헬기 까치2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서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가옥'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또,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 3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국수어교재 수화'

국가등록문화재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현 국립서울농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여 알기 쉽게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문법·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한 내용이다.
해당 유물은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이 기록되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 가치가 크다.
'소방 헬기 까치2호'

국가등록문화재 '소방 헬기 까치2호'는 1980년 도입한 한국 최초의 소방 헬기로서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199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와 같은 대형 사고에서 인명구조 작업과 공중지휘 통제를 담당하였던 유물이다. 함께 도입된 까치 1호가 1996년 추락 후 폐기되면서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남은 최초의 소방 헬기이기도 하다.
헬기를 통해 핵심적인 인명구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소방역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역사·사회적 가치를 지닌 유물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있다.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국가등록문화재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국토 전역에서 실시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하여 삼각측량의 기준이 되었던 유물이다. 해당 유물은 근대 측량 기법을 통해 전국 면적, 지형 등을 계량한 우리나라 측량의 기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역사적·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가옥'

국가등록문화재 '서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가옥'은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제3대 교장인 H.H. 언더우드(한국명 : 원한경) 박사가 1927년에 거주 목적으로 건립한 주택이다.
연세대학교의 역사적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으며, 독특한 건축형태와 함께 근대기 서양 주택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들 4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추가로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외 2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3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