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현대무용협회 이해준 이사장
코로나19로 공연의 생생함을 느끼는 자리 '아쉬워'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용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장성이 중시되는 무용공연의 특성상 탈출구를 찾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28회 신인데뷰전이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M 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국제현대무용제(이하 MODAFE) 2021이 대구, 제주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용예술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한국현대무용협회는 무용예술인의 일자리 및 현대무용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현대무용협회 이해준 이사장을 만나 협회의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현대무용협회 이해준 이사장 (사진=한국현대무용협회 제공)
한국현대무용협회 이해준 이사장 (사진=한국현대무용협회 제공)

 

Q. 한국현대무용협회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현대무용협회는 현대무용의 발전을 위한 사업(MODAFE, 생생 춤 페스티벌, 신인데뷔전, 한국현대무용 콩쿠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사업들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예술가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공공성과 공익성 확장, 아트플랫폼 및 프로덕션으로써의 역할 강화, 무용예술인의 재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천적 전략을 구조화해 나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제28회 신인데뷔전과 40주년을 맞은 MODAFE 2021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통해 무용예술인들의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Q.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웠습니다. 특히 공연이 열리지 못한 문화예술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무용계의 사정은 어떤가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무용계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접촉과 현장성이 중심이 되는 무용공연은 코로나19 발생으로 현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시키거나 거리두기 객석제 혹은 비대면 공연을 시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온라인 공연을 통해 마니아층(전공자)만 즐기는 무용공연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예술인이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공연의 생생함을 느끼는 자리 '아쉬워'

 

2020 제27회 신인데뷔전_신인상 수상자, 이현섭 트라우마 (사진=Hanfilm 제공)
2020 제27회 신인데뷔전_신인상 수상자, 이현섭 트라우마 (사진=Hanfilm 제공)

 

Q. 올해 비대면 공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용계에서 언텍트 공연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예술계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미디어가 많이 발전한 현재 어떤 공연이든 접속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고,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미디어를 통한 언텍트 공연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연의 생생한 현장감을 온전히 느끼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으며 예술인들은 관객을 만나는 것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받으므로 본 협회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협회차원에서 무용인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시는 계획이 있나요?

무용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반기에 서울시민무용학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서울시민들에게는 예술교육의 기회를, 예술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올해 한국현대무용협회의 운영 계획은 무엇이 있나요?

사업들을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간의 역사와 자취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것 또한 한국현대무용협회가 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본 협회의 대표 사업인 MODAFE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하여 40년의 히스토리를 아카이빙하고,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작이 완료되면 국가기록원에 기록물기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ODAFE 2020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remix)' (사진=Hanfilm 제공)
MODAFE 2020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바디콘서트(remix)' (사진=Hanfilm 제공)

 

Q.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신인데뷔전이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협회 주요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요?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움이 따르는 시기이지만, 상황에 맞추어 방안과 대책을 수립하고 사업들을 예정대로 진행하여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본 협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신인데뷔전은 보다 많은 젊은 무용가들을 지원하고 차세대 예술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로 재도약하고자, 올해부터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신인데뷔전으로 사업명을 변경하고 인큐베이팅에 더욱 주력하고 있으며 첫 번째로 시작되는 사업이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두 번째로 다가오는 한국현대무용협회의 대표 아트플랫폼 MODAFE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해외팀을 초청하지 못하여 아쉽지만 40주년에 걸맞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대구, 제주 지역에서도 MODAFE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외에 한국현대무용 콩쿠르, 생생 춤 페스티벌, 한국현대무용인의 밤 모두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끝으로 어려움을 겪는 무용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힘든 시기에도 신념과 믿음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무용인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우리가 예술을 하는 목적과 이유를 잃지 않고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현대무용협회도 무용인들의 길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해진 이사장 주요약력>

□ (사)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
□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무용예술학과 학과장
□ 밀물현대무용단 예술감독
□ (사)한국무용협회 상임이사
□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
□ 한국무용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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