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시 20분 방영
헨리 토머스, 로버트 맥노튼, 드류 배리모어 주연

사진=EBS 제공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죽기 전 봐야 할 최고의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SF 영화”, “가장 유명한 영화 캐릭터” 등 여러 수식어를 남긴 영화 ET가 9일 오후 1시 20분, EBS 일요시네마를 통해 재방영된다. 

영화 ET는 우연한 사고로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 ET와 소년 엘리엇의 특별하고 순수한 우정을 통해 들여다보는 동심과 환상의 세계를 주제로 하고 있다.

또한,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영상 미학을 통해 드러나는 진기하고 신비로운 모험과 판타지, 낙천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매료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 줄거리

식물 표본 채집을 위해 지구에 왔다 사고로 홀로 남겨진 외계인 ET는 우연히 꼬마 엘리엇의 집으로 숨어들면서 그와 가까운 친구가 된다. 엘리엇은 형 마이클과 여동생 거티에게만 이 사실을 알리고 엄마 몰래 집안에서 ET를 보살핀다. ET는 자기 별로 돌아가기 위해 엘리엇과 마이클의 도움으로 집안의 잡동사니를 그러모아 동족들에게 연락할 통신 장비를 만든다. 엘리엇은 핼러윈 축제를 틈타 ET를 분장시키고 숲으로 들어가 외계인들과 교신을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지구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ET는 극심한 피로와 병으로 쓰러지고, 이때 외계인을 추적하던 미국 정부 요원들의 나타나 ET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ET는 숨을 거두고 만다. 

그런데 슬픔에 빠진 엘리엇 앞에서 기적처럼 시들었던 화분의 꽃이 되살아나면서 ET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부 요원들의 추적을 따돌리고 ET가 고향으로 돌아갈 우주선으로 향한다.

◆ 감상 포인트

식인 상어를 내세운 공포 영화 '조스 (1975)'로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스필버그 감독은 이 작품으로 다시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탄 엘리엇과 ET가 함께 날아오르는 순간은 지금까지도 영화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명장면이다. 또한 자기 별로 돌아가는 ET와 꼬마 엘리엇의 가슴 뭉클한 이별 장면과 아역의 명연기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으로 꼽힌다.

ET가 지구를 떠나며 엘리엇에게 남긴 말,

I'll be right here

◆ 감독 소개

'죠스'의 가공할 성공 이후, 스필버그는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재편하는 거물 '흥행사'로 불쑥 올라섰다. 그 이후 스필버그는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등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역대 흥행 기록을 깼다. 연속 흥행 기록 경신은 스필버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한편, 스필버그 영화는 늘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비난에 시달렸으며 때로는 이데올로기 비판 공세를 받았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평단의 평가는 냉혹했는데, '칼라 퍼플', '영혼은 그대 곁에' 등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도 평단에서 무시당하곤 했다.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스필버그의 작품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시선은 조금씩 바뀌어갔다. 1990년대의 스필버그는 여전히 '쥬라기 공원'을 연출한 흥행사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아미스타드'를 만든 진지한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자신에 대한 평단과 대중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불식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마이너리티 리포트',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우주전쟁', '뮌헨',  '링컨', '브리지 오브 스파이'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ET는 55회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효과상을 수상했고, 40회 골든글로브 음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9일 오후 1시 20분, EBS에서 ET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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