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단 종사자를 위한 직무·직능 교육을 강화에 기여
지역문화재단 육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위해 노력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각 지역의 지역문화재단은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누리는데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문화재단은 연극, 뮤지컬, 오페라, 전시 등 전문예술인을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화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국의 지역문화재단은 108개에 이르고 있으며, 양적 성장에 맞는 질적 성장을 위해 각 지역문화재단은 노력하고 있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는 거버넌스 구축, 정책연구 및 아카이브, 문화인력 역량강화,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각 지역문화재단과 협력하고 있다.
허정숙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을 만나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의 사업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 소개해 주세요.
전지연은 2012년 4월, 전국의 기초단위 지역문화재단이 ‘사람중심’, ‘지역중심’,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지역에 필요한 문화정책 및 사업의 맞춤설계를 통해 지역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가 만들어진 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2012년 4월, 전지연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 지역문화재단은 전국에 41개가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108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전지연 정회원 지역문화재단은 85곳이며, 준회원 지역문화재단과도 각종 지역 간 연계활동과 역량강화교육을 안내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220개 시군구 지자체에 절반 정도가 지역문화재단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지역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 복지이며 문화안전망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지역문화재단의 증가에 따라, 전지연은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들에 대한 역량강화의 교육, 각 지역문화재단 간 연결망 확대, 지역문화재단에 기반을 둔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현재 전국 시군구에 108개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있는 것과 같이 지역자치와 문화분권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많은 기초지자체에서 지역문화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역문화재단은 ▲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지역문화 보존, 발굴, 활용, 생활문화 활성화) ▲ 공연 및 전시, 관광, 축제 및 관련 시설 관리, 지역문화 보존 ▲ 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예술인 지원 및 복지 ▲ 문화도시 지원, 실태조사 지원 기타 등을 담당합니다.
공공을 위한 역할로는 지역문화의 핵심 주체로 활동하며 지역문화의 자생력 확보와 지역문화 저변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해 지역문화 융성을 실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역문화재단을 대표하는 전지연의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전지연의 사업은 크게 회원기관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과 정부정책과 광역정책 그리고 지자체 독자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있습니다.
자체적인 사업으로는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가는 정책포럼과 각 기관들과의 토론회를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전지연은 사업 수행기관보다는 정책중심의 기관으로 자리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전지연 단독 주최주관 행사로 <정책포럼 : 지역문화예술정책의 자율성과 법제도>을 개최하였고, 9월부터 12월까지 <문화재단 종사자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역량강화 교육은 광역, 기초 문화재단 모든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되도록 시의성과 필요성에 적합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부터 12월까지 <지역 간 연계사업>으로 매년 지역문화재단 스스로 성장하는 내용의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지역 간 연계사업은 한 지역에 연구나 세미나에 머물지 않습니다. 영주와 영덕 문화관광재단이 연계하여 경북지역 문화관광재단들과 네트워킹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와 목포 문화재단이 연계하여 판소리 매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두 개의 지역 간 연계사업을 통해 경북지역, 전라지역의 문화재단 연결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이 연결되고 서로 도와 문화재단의 전형을 만들어가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8월부터 12월까지 찾아가는 <권역별 기초 문화재단 간담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11월 4일과 5일에는 전지연의 가장 큰 행사인 <지식공유포럼in 춘천>이 상상마당 춘천에서 진행됩니다. 올해의 지식공유포럼은 춘천문화재단이 스스로 기획하고 전국의 문화재단 종사자들을 초대하여 ‘지역문화재단 유연성 향상을 위한 경영혁신 : 「요즘 문화재단은 이렇게 일 (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문화재단의 운영 유연성과 경영혁신의 지혜와 경험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관광연구원,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와 전지연이 함께하는 <지역문화 네트워크 웹세미나>를 10월 중순에 개최 예정입니다. 10월 말에는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 대한민국 균형박람회에 <지역문화 균형발전 정책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한국문화회관연합회 전국 행사에 초대되어 참석하고, 11월 말, 김해문화재단에서 열리는 한국지역문화학회의 세미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전지연은 정책포럼, 역량강화 교육, 지식공유포럼, 지역 간 연계사업, 권역별 간담회 등으로 지역 문화재단의 이해와 요구를 잘 모아내고자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예술교육진흥재단, 한국관광연구원,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한국문화회관연합회 등 정부 부처, 산하기관, 관련 협단체와의 협력과 교류를 활발히 할 것입니다.

지역문화재단이 갖는 공통성과 특수성이 있습니다. 전지연이 지역문화재단에 지원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문화재단의 설립 근거인 ’지역문화진흥법‘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겠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법률로 2014년 7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의 수립 ▲생활문화와 생활문화시설의 지원 ▲문화환경 취약지역 우선 지원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기관 및 자문사업단의 지정·지원 ▲지역문화실태조사 ▲문화도시·문화지구의 지정·지원 ▲지역문화재단 및 지역문화예술위원회의 설립 ▲지역문화진흥기금의 조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하여 기초지자체 출자출연재단으로 문화재단들이 설립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원이 있어서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업무를 지원하고 있고 재단은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설립되고 있고 225개 지자체 중 108개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문화예술 시설 운영과 지역문화의 진흥, 생활문화 확대 등을 공동의 임무로 하지만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가진 재단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중심 지역사업 중심, 관광사업 중심 등으로 나눠지긴 하는데 현재의 이슈는 문화도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지연에서는 지역 간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기 힘든 인적 연계와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다양한 포럼을 통해 지역문화의 정책적 이슈를 발굴하고 공유해 나가며 주요 과제로 제시해나가고 있습니다.
지역별 협의체 구축은 계속되고 있는 과제인데 비교적 단단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서울지역과 경기·인천권역이 있고 전혀 교류가 없는 지역과 연계가 초기 단계인 권역 중심으로 올해는 지역 간 연계사업을 선정해서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간담회를 통해서도 지역의 연계와 네트워크, 공동의 관심사를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안전하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역문화재단과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은 무엇이 있나요?
지역주민의 문화적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의 예술가들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현장에서의 지역문화재단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재단 종사자들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강화하여 더 질 높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재단별 규모의 상이함과 재정의 불균형 등을 고려해 교육을 지원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를 위한 문화정책, 예술경영, 문화행정 등 재단의 제반 업무와 관련한 직무·직능 교육을 강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별 또는 재단별 고유성과 특수성을 살린 교류사업. 즉, 지역 간 문화협력 및 교류를 통해 불균형 해소와 지역문화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지역문화재단을 위한 구체적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권역별 지역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지역문화재단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전문가 자문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2021년은 인사, 노무 자문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법률, 회계 등 포괄적 자문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문자문을 지원하려 합니다.
지역문화재단 종사자 교육 강화하여 지역재단의 맞춤형 교육으로 만족도 높은 교육성과를 올리고 대면, 비대면 교육 병행 및 필수과목 인기 과목 상설화하려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하반기 교육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지역문화재단 간 지역문화생태계를 위한 협력 사업으로 지역 간 연계사업을 하고 있으며 재단 간 협력을 통해 사업 정보 교류 정책네트워크 강화하고 상호 교류를 통한 재단별 사업 개선하는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향후 전지연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전지연 10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차근히 하나하나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1세기 전지연의 미션, 비전, 가치, 목표와 실천과제를 다시금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역에 해답이 있습니다. 문화로 소생하는 지역공동체"라는 미션과 지역문화예술의 고른 향유, 동반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지역문화재단 육성이라는 비전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균형 발전에 따른 문화역량의 균형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지연도 여기에 맞춰 역할을 높여가고 그러기 위해 조직적 과제해결을 위한 논의가 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재정 확보가 시급한 사안이고 전문가 집단으로 문화행정이 역동성 있게 운영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별 문화재단이 가진 특수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정책 포럼을 통한 지역문화 정책 고도화시키고, 지역의 상황과 시민의 요구에 기반을 둔 ‘아래로부터의(bottom up) 정책’ 실현이 가능한 정책 방향 제시 및 지속적인 의제 발굴·제안 기능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
현)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역협력위원회 위원
전) 서울문화재단 이사
전) 문화예술위원회 성평등 예술지원 소위원회 위원
전) 휴먼북라이브러리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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