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바탕으로 안무가 3인의 옴니버스 구성
그림책을 무용으로 재해석하는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12월 3~5일, 12월 10일~1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안무가 김원·안영준·차진엽과 함께 하는 <겨울 나그네>, 어린이·청소년 무용 신작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각각 선보인다.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가 김원·안영준·차진엽 3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소개하는 작품이다. 남정호 예술감독이 연출, 작곡가 최우정이 음악감독을 맡은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음악과 세 안무가의 춤이 어우러지며 사계절이 변화하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겨울 나그네>의 첫 번째 작품은 김원 안무가의 ‘걷는 사람’이다. <겨울 나그네> 제20곡 ‘이정표’에서 영감을 받았고, 겨울 숲에서 방황던 이가 이정표를 만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두 번째 작품은 안영준 안무가의 ‘불편한 마중’이다. <겨울 나그네> 제17곡 ‘마을에서’를 변주하는 작품으로, 나그네의 시점이 아닌 마을 사람 누군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 번째 작품은 차진엽 안무가의 ‘수평의 균형’이다. <겨울 나그네> 제10곡 ‘휴식’과 제15곡 ‘까마귀’, 제24곡 ‘거리의 악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쉼과 휴식은 ‘수평의 균형’ 작품 전체를 감싸는 키워드로, 마치 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듯한 타임 스트레치라는 기법을 통해 공간 안에 쉼을 불어넣는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마침표, 쉼표, 괄호, 물음표 등 여러 구두점들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구두점의 조형 요소를 활용한 독창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시적 표현 및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그림책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안무가 정영두의 해석으로 무용수들의 몸과 움직임을 통해 무대 위에서 구두점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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