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8년 대전MBC 사장 재직 시 법인카드 사적 사용 혐의
경찰, 압수수색 통해 수집한 자료 토대로 사용처·목적 추궁

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카 유용 의혹 2차 소환…“정치적 수사” 반발/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카 유용 의혹 2차 소환…“정치적 수사” 반발/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이건희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19일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했으며,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처와 사용 목적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혐의 입증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첫 소환조사에서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자료를 공개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어 "정권 교체기가 되니 어떻게든 문제 삼아 이진숙을 손보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동안 법인카드 사용처를 포함해 관련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증거를 수집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위원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유성경찰서 앞에서는 이 위원장 수사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두 차례 열렸다.

문화뉴스 / 이건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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