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픈AI, AI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협력 강화
최태원, 올트먼에 APEC 직접 초청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올트먼 CEO와 회동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의 만남은 지난 2월 '서울 회동'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개최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 직후 40분가량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도 함께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만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회동에서도 AI 반도체와 생태계 확대를 포함한 SK그룹과 오픈AI 간 폭넓은 협력이 주된 논의 주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곽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다시 동석한 만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나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트먼 CEO에게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APEC 민간 추진위원회에서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돼야 한다"며, "각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 초청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폐막식에서도 "올해 연말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개최지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히며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