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영감…별·의식·치유 주제의 신작 20여 점 전시
추상으로 풀어낸 내면 탐색…융 이론 반영한 감각적 회화 세계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빛과 존재를 주제로 한 화가 안정윤의 개인전이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서초구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오는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화가 안정윤의 개인전 ‘We are all stars in the sky – 내 안의 빛을 믿으며’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탐구해온 내면의 빛, 의식의 확장, 존재의 은유를 주제로 약 2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안정윤은 추상 회화를 통해 언어로는 담기 어려운 감정과 무의식의 메시지를 표현해왔다. 작가에게 추상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감정의 확장이며, 꿈의 상징 언어처럼 의식을 치유하고 넓히는 매개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융의 꿈 이론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구한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 연작 ‘We are all stars in the sky’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등장하는 구절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작가는 별을 생명의 상징이자 존재에 대한 위로로 바라보며, 캔버스에 점묘 형식으로 그려진 별들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향한 기도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 시리즈는 추상적 별빛 풍경 속에서 관람자가 내면의 치유와 사색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장에서는 관람자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이 뒤섞인 은유적 구성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상징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관람자는 각자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며 작품과 교감하게 된다.
안정윤은 “별을 그려 넣는 행위는 나에게 수행이며 수련이다”라고 밝히며,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제작 과정을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인내와 희망에 비유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감상의 범주를 넘어 ‘자신 안의 빛을 믿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제안한다.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