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 담았다 10승… 안세영의 라켓이 새 역사를 썼다

2025년 11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배드민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안세영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DAVID GRAY / AFP)
2025년 11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배드민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안세영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DAVID GRAY / AFP)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안세영이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배드민턴계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7위)를 2-0(21-16 21-14)으로 완파하고 시즌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 단식 선수가 단일 시즌에 10승을 거둔 것은 BWF 역사상 처음이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세계 1위 위상을 다시금 증명했다.

안세영은 올해 열린 14개 국제대회 중 무려 10개 대회를 석권했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개, 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등 슈퍼 750 시리즈 6개,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각급 대회를 가리지 않고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안세영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전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했다. 결승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1게임 15-16 상황에서 6점을 연속 득점하며 흐름을 되찾았고, 2게임에서도 접전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세영은 다음 달 예정된 월드투어 파이널스에도 출전할 예정이며,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의 단일 시즌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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