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984가 3월 20일 앤드루 쉬어 저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는법'을 출간했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머리말에 언급된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이라고 하면 고급 잡지와 정교한 광고 캠페인, 화려한 책 표지 등을 연상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른 유형의 디자인 작업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디자인, 인간 중심의 디자인, 사회변화를 위한 디자인 등으로 알려진 사회 디자인 분야에서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이나 광고회사에서 하는 보다 전통적인 디자인 작업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이들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의 도움을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 중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저자 가 처음 지역사회 중심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메릴랜드 미술대학에서 디자인 연합 수업의 조교로 일할 때였다. 이 수업은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사회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재정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와 한 팀이 되어 신경섬유종증(NF)이라는 희귀병 환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와 협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었다.
 
 치료약도 없고, 종양이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이 위험한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 단체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환자들을 도와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그 일이 단순한 디자인 작업 그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업진행을 통해 사람들이 환자들을 좀 더 포용해 주기를 바랐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디자인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문에서 소개되는 20가지 사례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한 지혜로운 정보가 가득하다. 디자이너가 직면하는 문제의 유형과 그들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방식도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앞으로 사회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0개의 중요한 지역사회 참여 전략에 따라 분류하였다.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디자이너와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원터푸드'와 '사파리 7'은 우리 실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디자인 과제의 틀을 잡거나 과정을 진행할 때, 혹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이 책에 제시한 사례들은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자! 디자이너는 어떻게 지역사회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동안 사회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착취당했던 지역사회의 경우 외지인의 도움에 까칠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자신의 의견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우정을 쌓아감에 따라 그들과의 경험이 효과적 디자인을 위한 조사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직책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그러한 과정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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