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해리 포터' 시리즈엔 두 명의 배우가 '호그와트' 교장인 '알버스 덤블도어'를 연기했습니다.

 
바로 2002년 오늘 향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리처드 해리스와 마이클 갬본입니다. 오늘은 리처드 해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930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난 리처드 해리스는 어린 시절 럭비선수를 꿈꿨고 실제로 아일랜드 국가대표 선수까지 될 뻔했으나, 결핵으로 희망을 접고 대신 배우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요양 중에 읽은 사무엘 베케트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통해 배우의 꿈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1954년 런던으로 향한 그는 런던극예술학교에 들어갔고, 1956년 연극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이어 그는 1961년 '나바론 요새'로 첫 영화에 출연했고, 1963년 '욕망의 끝'에서 프로 럭비 선수를 연기하며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1967년 영화 '카멜롯'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리처드 해리스는 '용서받지 못한 자', '러브 오브 시베리아', '글래디에이터'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국내 관객들에겐 유작이 된 '해리 포터' 시리즈로 리처드 해리스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인자하면서도 따뜻한 성품의 '덤블도어' 교장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스팅이었죠. 그러나 그는 말년에 악성육아종증인 호지킨병을 앓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연기 열정을 끝까지 불태웠고,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도 출연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결국, 그는 개봉을 앞둔 10월 2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처드 해리스가 남긴 '덤블도어'의 명대사는 상당히 많은데요. 이 중에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에게 남기는 말인 "우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란다"를 뽑아봤습니다. 마법사가 아닌 '머글'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명대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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