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1919년 오늘, 약산 김원봉을 단장으로 하는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개봉된 '밀정'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들은 외국인 치외법권 지역인 프랑스 조계지역, 중국 상하이에서 폭력항쟁으로 일본제국의 대한제국에 대한 식민통치에 대항하는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이들이 상하이에서 활동한 이유는 프랑스와 일본의 대립으로 인해, 프랑스 경찰이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을 보호했기 때문인데요. 의열단은 비폭력투쟁인 3.1운동이 일본의 폭력으로 실패한 것을 보았으므로 광복을 위해 폭력만을 수단으로, 암살만을 정의로 삼아 5개소의 적 기관 파괴와 7악의 제거를 위해 파괴활동을 벌였습니다.
 
이때 5개소의 적 기관은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매일신보사, 경찰서, 기타 중요 기관이며, 7악은 총독부, 고문, 군 수뇌, 타이완 총독, 친일파 거물, 밀정, 반민족적 토호, 열신(劣紳)이었습니다. 즉, 폭력투쟁으로 일본의 지배, 착취, 친일파들의 일본과의 결탁에 맞선 것인데요. 
 
   
▲ 의열단을 소재로 한 영화 '밀정'의 한 장면.
 
1923년, 김원봉은 당시 임시정부의 외교우선론에 반대하고, 무장투쟁론을 주장하던 단재 신채호를 만나 의열단의 정신으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신채호는 의열단 선언인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했고 그 중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大本營)이다.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이다. 우리는 민중 속에 가서 민중과 손을 잡고 끊임없는 폭력 - 암살, 파괴, 폭동으로써,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체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써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써 사회를 수탈하지 못하는 이상적 조선을 건설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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