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디뮤지엄(D MUSEUM)은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전시를 9일부터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격변의 시기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분출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유스컬쳐(youth culture)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대중이 일상 속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2017년 첫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대림미술관 디뮤지엄은 유스컬처을 주제로 한 전시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를 주최했다.

'유스컬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50년도 영국에서 나타난 다양한 서브 컬처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유스컬처는 패션 스타일부터 전위미술, 그라피티, 인디 음악 등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문화로 퍼지고 있다.

이를 주제로 한 전시 'YOUTH'는 28여 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240여 점 모은 전시로, 거친 청춘들의 모습과 감성을 담은 섹션과 환희, 아름다움을 담은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청춘의 다면적인 감정을 사진, 영상, 그래픽, 글, 설치 등 다양한 양식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은 청춘들의 고뇌와 반항, 일탈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지트와 같은 전시 공간이 눈에 띈다. 노란빛과 전체적으로 어두워 퇴폐적인 분위기가 나며 이광기 작가의 도발적인 네온 텍스트가 전시장의 거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또한, 클럽 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를 촬영한 '로저 메인'의 작품, 스케이트 보더들의 삶을 담은 '고샤 루브찬스키'의 작품과 '래리 클락'이 연출한 1950년도의 빈민층 아이들을 가감 없이 기록한 영화 '키즈'의 장면을 전시해 과거의 유스컬처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타투이스트 '스캇 캠벨'의 프로젝트 사진과 영상, 래퍼 '영린'의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만든 뮤직비디오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의 본능이 창의력의 중요한 원천임을 보여준다.

   
 

거칠고 강한 작품을 다룬 첫 번째 섹션과 상반되는 두 번째 섹션은 청춘의 생동감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전시이다. '파울로 라일리'의 사람들의 지나가는 순간을 기록한 사진 작품과 '라이언 맥긴리'가 여행하며 특별한 자연을 찾아 남긴 'fall and winter' 시리즈 작품 등 따스하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이 많다.

'앤드류 리먼'의 작품은 주변 인물들의 유스 모습을 간결하고 따뜻하며,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마샤 데미아노바'의 작품이 몽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준다.

또한, 전시장 벽면은 아름다운 가사의 곡들이 쓰여 있다. 산울림의 1집 수록곡 중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혁오의 미발표곡 'Tom boy' 등의 가사가 싱그러운 청춘을 얘기한다.

디뮤지엄 수석 큐레이터는 "고샤 루브친스키가 청춘이라는 것이 호텔과 같다고 말했다"며 "이는 청춘은 누구에게나 있는 시기고, 모든 감정을 용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한국의 젊은 세대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우리의 이런 현실이 한국의 유쓰컬처로 표현되기도 한다. 크리에이티브 에너지를 발산하는 부분에 대한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문화뉴스 권내영 인턴기자 leon@mhns.co.kr

[사진] 디뮤지엄, 문화뉴스 권내영 인턴기자,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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