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카데미 홈페이지

[문화뉴스] 2월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로스엔젤레스 헐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2017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테마는 '드라마틱'과 '다양성'이었다. 당초 13개 부문에 14개 후보로 올라서며 '타이타닉'과 동률을 이루며 주목받았던 '라라랜드'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카데미의 선택은 관객들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가장 강세를 보였던 '라라랜드'는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주요부문 6관왕에 머물렀고, 작품상은 순수 흑인영화로 미국 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문라이트'에게로 돌아갔다. 실제로 작품상 수상과정에서발표자의 실수로 '라라랜드'가 잘못 호명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 외 '컨택트(음향편집상)', '핵소 고지(음향효과상, 편집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남우주연상, 각본상)', '펜스(여우조연상)'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끝으로 이번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및 작품, 감독상 수상자의 수상소감을 담았다.

   
 

- '문라이트'(작품상) : 제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난 아니구요, 이분들('라라랜드')이 오랫동안 무대에 올라와있었는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카데미 측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작은 흑인 소년들 그리고 다른 유색인종 소녀들이 집에서 보고 있다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리 젠킨스 같은 아름다운 예술가들로부터 이렇게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배리 젠킨스의 능력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미엔 차젤레(감독상, '라라랜드') : 고맙습니다. 영광입니다. 먼저 후보에 오르셨던 분들께 축하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라라랜드' 스텝 모든 분들께서 훌륭하게 일을 해주셔서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존 레전드, 저스틴 휴위츠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17살때부터 알아봤던 사이입니다. 그 외 도움주신 분들, 그리고 부모님과 여동생에게도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나의 사랑하는 올리비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러분들도 사랑에 빠지기 바랍니다.

   
 

- 케이시 애플렉(남우주연상,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연기를 배울 때 같이 후보에 오른 덴젤 워싱턴에게 배웠습니다. 후보에 같이 오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은 많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과 선의 덕분이었습니다. 각본을 맡은 캐네스 로네건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뭔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저 영화계의 일부로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형에게 감사드립니다.

   
 

- 엠마 스톤(여우주연상. '라라랜드') :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올랐던 쟁쟁한 후보들은 훌륭한 분들이고 존경을 표합니다.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이고, 부모님, 그리고 제 동생들 제 가족, 기타 지인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것들에게 감사합니다. 방금 깨달을 것이 있는데 상을 받는 데 있어 정말 운이 좋고 또 기회가 있어야한다는 걸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캐스팅한 다미엔 차젤레와 저를 웃게 해준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영화를 만든 모든 스텝들에게 감사드리고, 끝나고 각각 찾아뵈어 인사드릴께요. 저는 아직도 성장하며 배워가는 중이며, 이 트로피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연기라는 기나긴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작품상 : '문라이트'

▲ 감독상 : 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 남우주연상 :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여우주연상 : 엠마스톤('라라랜드')

▲ 남우조연상 : 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문라이트')

▲ 여우조연상 :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 각본상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각색상 : '문라이트'

▲ 외국어영화상 : '세일즈맨'(이란)

▲ 주제가상 : 'City Of Stars'('라라랜드')

▲ 촬영상 : '라라랜드'

▲ 음악상 : '라라랜드'

▲ 편집상 : '핵소 고지'

▲ 음향효과상 : '핵소 고지'

▲ 음향편집상 : '컨택트'

▲ 미술상 : '라라랜드'

▲ 시각효과상 : '정글북'

▲ 장편 애니메이션상 : '주토피아'

▲ 단편 애니메이션상 : '파이퍼'

▲ 장편 다큐멘터리상 :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 단편 다큐멘터리상 : '더 화이트 헬멧츠'

▲ 단편 영화상 : 'Sing'

▲ 의상상 : '신비한 동물사전'

▲ 분장상 : '수어사이드 스쿼드'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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