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쓰리백으로 돌아온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의 중심은 지언학
  • 노만영 기자
  • 승인 2020.05.0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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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백 수비의 핵심은 철저한 대인마크
3-5-2, 공격형 미드필더의 무게감
오는 5월 9일 오후 4시 30분 대구와의 첫 경기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K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축구팀 인천유나이티드가 대구 FC와의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오는 5월 9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시즌 첫 공식경기를 치른다. 개막을 기다려온 모든 K리그 팬들의 마음이 똑같이 설레겠지만 특히 인천팬들의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새롭게 전환한 3백 전술 때문일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까지 포백 전술을 주로 구사해왔다. 2015년 FA컵 준우승을 이끌어 낸 김도훈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구사해왔다. 2018년 후반기 욘 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4-1-4-1 포메이션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인천을 잔류시킨 유상철 명예감독 역시 포백에 기반한 4-2-3-1 포메이션을 통해 후반기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기형 감독시절 쓰리백을 잠깐 경험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포백수비를 기반으로 해왔던 인천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쓰리백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사실 쓰리백 전환은 프리시즌부터 진행되어온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 공개된 '비상 2020'에는 인천의 1차 전지훈련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임중용 수석코치가 인천 선수들에게 쓰리백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번 시즌 인천유나이티드를 책임질 임완섭 감독 역시 지난 시즌 3-5-2 포메이션을 통해 안산 그리너스 돌풍을 이끌었던 바가 있다. 새롭게 이적한 강윤구, 문지환, 김연수 역시 전 소속팀에서 쓰리백을 경험했던 자원들이다.

왼쪽부터 문지환, 이재성, 부노자 선수
왼쪽부터 문지환, 이재성, 부노자 선수

쓰리백과 포백의 차이: 철저한 대인마크

2014년 K리그에서 유일하게 쓰리백을 구사하던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4년 뒤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 그리고 쓰리백으로 팀을 재정비해 2019 K리그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에서 불과 한팀만이 사용하던 쓰리백 전술은 어느새 K리그 1부, 2부리그에 빠르게 흡수되었다. 서울을 필두로 대구, 성남, 안양, 안산 등의 팀들이 지난 시즌 쓰리백으로 구사했다. 인천도 이러한 트랜드에 따라 올 시즌 새롭게 쓰리백 축구를 구사할 예정이다.

흔히 쓰리백 수비에 대해서 수비축구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물론 양쪽 윙어들이 수비시 내려앉게 되면 중앙의 수비수들과 함께 파이브백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 윙어들이 측면 돌파에 어려움이 있어 크로스나 컷백을 차단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연계된 공격을 전개하는 입체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팀에게 한줄로 늘어선 파이브백이 반드시 수비력을 보장해준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경우엔 오히려 4-1-4-1 포메이션으로 두줄 수비를 형성하게 되면 침투 공간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인천 역시 2015년 시즌에 4-1-4-1 포메이션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달성한 바가 있다.
  
쓰리백과 포백의 결정적인 차이는 수비숫자의 문제가 아닌 바로 수비방식에 있다. 쓰리백의 수비전술은 기본적으로 대인마크를 중심으로 한다. 두 명의 수비수들이 공격수를 전담마크하고 남아 있는 중앙 수비수가 적절히 수비지원을 해주는 식이다. 반면 포백수비는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한다. 4명의 수비수가 한줄을 이뤄 자기가 전담한 지역을 수비함으로써 침투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수비 지원을 위해 자기 지역을 이탈할 때는 동료에게 자기 지역을 확실하게 인계하고 떠나야한다. 이때 서로 사인이 맞지 않으면 빈공간을 내주어 어이없이 실점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포백은 쓰리백에 비해서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하며 오랜 훈련을 통해 완벽에 다다를 수 있다. 인천의 경우 매년 전력의 이탈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포백 라인을 완성시키기에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쓰리백의 경우 수비수들이 자기 책임하에 맨마킹을 철저히 하면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훈련방식이 단순하다. 감독의 공석으로 전술적인 훈련보다는 피지컬 훈련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인천으로서는 포백 운용보다는 쓰리백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었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임완섭 감독이 부임하면서 인천은 올시즌 확실하게 쓰리백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임중용 수석코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임중용 수석코치

 

인천의 키플레이어: 지언학

인천이 시즌 직전 연습경기에서 선보인 포메이션은 FC 서울과 같은 3-5-2 포메이션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두 팀의 포메이션에는 큰 차이가 있다. 5명의 미드필더 중 양측 윙어를 제외하고 남은 3명의 미드필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술적인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천 쓰리백의 모태가 되는 안산은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함으로써 수비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의 숫자를 2명으로 가져갔다. 이러한 배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고립을 막아주어 공격력을 살릴 수 있는 배치이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다행히도 서울은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주세종이 그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 하반기부터 호흡을 맞춰온 김도엽과 마하지가 3선에서 투 볼란테 역할을, 지언학이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언학은 지난 시즌 유상철 감독이 발굴한 인천의 공격 자원이다. 2014년 스페인 라리가에 진출했던 그는 골키핑이 뛰어나고 침투, 연계작업이 탁월해 인천에서 볼 수 없었던 유형의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전술적으로 지언학이 살아나야 1선에 배치된 무고사, 케힌데 등의 공격수들이 고립되지 않고 공격작업을 전개할 수 있다. 

팀의 대표공격수인 무고사가 연계형 스트라이커인 것을 감안하면 지언학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정교한 타게터들이 부재하기 때문에 크로스를 통한 공격전개 시에도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처리할 선수가 바로 지언학이다. 지언학은 개인적인 능력으로도 또 전술적인 배치에서도 모두 큰 기대를 받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동시에 상대팀의 집중마크를 당할 확률도 높다. 올 시즌 그의 활약에 따라 인천 공격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쓰리백 축구는 오는 5월 9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대구FC와의 K리그 첫 경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선수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임완섭 감독. 커피를 마시는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선수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임완섭 감독. 커피를 마시는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사진출처 = 인천유나이티드FC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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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쓰리백으로 돌아온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의 중심은 지언학

쓰리백 수비의 핵심은 철저한 대인마크
3-5-2, 공격형 미드필더의 무게감
오는 5월 9일 오후 4시 30분 대구와의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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